재규어랜드로버가 내놓은 자율주행차..‘팟 제로’의 특징은?
2019-01-25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팟 제로(Pod Zero)′ (출처 재규어랜드로버)

도로에 자율주행 차량이 넘쳐나는 시대가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재규어랜드로버가 24일(현지시각) 자율주행 차량과 보행자 간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 모델을 공개해 주목된다.

자율주행 소형 버스 개발업체 ‘오리고(Aurrigo)’와 공동개발해 제작한 차량의 이름은 ‘팟 제로(Pod Zero)'라고 불린다. 연구에 적합한 크기와 모습을 갖추기 위해 자동차보다는 소형 탈것인 ’팟(Pod)'으로 제작된 프로젝트 모델은 재규어랜드로버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약 네 달 전인 2018년 9월 재규어랜드로버와 오리고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커다란 가상의 눈을 장착한 ‘인텔리전트 팟’을 선보였던 바가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팟 제로(Pod Zero)′ (출처 재규어랜드로버)

두 가지 프로젝트 모델을 통해 재규어랜드로버가 추구하고자 했던 바는 바로 자율주행차와 보행자 간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이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운전자와 보행자의 41% 정도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안전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게 되면 차량이 주는 정지신호나 출발신호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차량이 위협적으로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커다란 눈을 지녔던 첫 번째 팟 모델도 ‘눈을 마주치면 안정감을 느낀다’는 심리적인 요소를 극대화시켜 실험하기 위해 탄생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두 번째 실험작인 팟 제로는 커다란 눈 대신 수직형 헤드라이트와 연속된 ‘바(Bar)'로 구성된 수평 라이트 빔을 지녔다. 이 중 가로 바 빔은 차량이 정지할 때는 좁게 모아지고, 출발하기 전에는 넓게 퍼지면서 보행자에게 신호를 전달한다. 코너를 지날 때는 수평 바가 자동차의 진행방향에 맞도록 꺾이면서 주행경로를 표시하는 역할도 한다.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에게 신호와 의지를 전달하는 수평 바는 곧 자율주행 운전석의 ’눈‘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과 다름없다.

재규어 랜드로버, 자율주행차와 인간의 심리적 거리에 관한 연구

피터 베넷(Peter Bennett) 재규어랜드로버 미래형 모빌리티 연구 매니저는 “다른 기술처럼 인간은 그 기술과 친숙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율주행 차량이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려면,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 충분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의 출력 성능이나 장거리 주행능력, 디자인에 대한 개발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운전자가 없는 차와 주변 환경 간의 조화에 관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재규어랜드로버에서 보행자와 자율주행 차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혀나가기 위한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해 11월 빛을 이용한 의사소통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였던 바가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차량의 안전성이나 보험, 차주의 책임에 관한 법률들도 신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법률 외에 상위 연구들을 응용한 신호 시스템이나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규칙들 또한 제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랜드로버, 자율주행차와 인간의 심리적 거리에 관한 연구

메르세데스-벤츠, ‘Co-operative Car′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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