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 택시 출시 놓고 ‘고심(苦心)’..왜?
2019-09-19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현대 아제라(그랜저)

신형 쏘나타에 이어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도 택시는 출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11월 경 국내 시장에 선보일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 택시 트림을 배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랜저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내부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랜저 택시가 단종되는 건 신형 쏘나타 기반의 택시가 출시되고 있지 않은 것과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비춰진다. 현대차는 같은 이유로 쏘나타 택시를 선보이지 않기로 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국내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광국 부사장은 지난 3월 쏘나타 출시회를 통해 “8세대 쏘나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일 도로에서 목격되는 택시가 특정 차종일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차종의 매력이나 신선함이 반감될 수 있다. 현대차는 결국 다소 손해가 있더라도, 신형 그랜저를 구입하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그랜저 택시

지난 해 쏘나타 뉴라이즈의 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택시였던 반면, 그랜저의 택시 판매 비중은 이 보다는 낮은 편이었다는 점에선 리스크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작년 그랜저 판매량 11만3101대 중 택시를 포함한 3.0 LPI 트림의 판매량은 1만9676대에 불과했는데, 이는 2.4 가솔린의 4만2147대, 하이브리드의 2만4568대보다도 저조한 비중이다.

택시 시장은 법인 택시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도 그 이유다. 여러대의 택시를 운영해야 하는 택시업체들의 입장에선 쏘나타 대비 높은 가격과 연료 소모량을 지닌 그랜저 택시의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준대형 택시의 수요 대부분은 개인 및 모범택시로 충당되고 있다.

신형 그랜저 택시가 출시되지 않는 것과 달리,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K7 프리미어 기반의 택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그랜저 택시의 수요를 기아차가 흡수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이미지 차원에서 택시를 출시할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신형 그랜저 택시의 출시 유무와 관련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아닌 상태"라고 했다.

현대차, 그랜저 택시

현대차, 그랜저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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