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히스토리] 딱 45년 역사..젊은이들의 로망으로 불려왔던 코란도
2019-02-27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쌍용 코란도

지금으로부터 딱 45년. 사람으로 치면 불혹(不惑)을 넘긴 장년이다. 쌍용차가 내놓은 코란도가 바로 45년의 역사를 지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차 중 최장수 모델로 불린다.

코란도는 한 때 대학생 등 젊은이들의 로망인 동시에 젊음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모아왔던 정통 오프로더였다. 코란도(Korando)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의미를 지닌다.

코란도는 지난 1974년 10월에 선보인 신진지프가 기원이다. 코란도는 2005년 9월부터 5년간 생산이 중단됐다가 2011년 2월에 다시 4세대 모델로 부활한다.

쌍용차는 6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쌍용차=SUV’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건 코란도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 1세대 코란도(1974년 10월~1983년 2월)

쌍용차의 역사는 지난 1954년 1월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7년 5월 신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시작하며, 1974년 4월에는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합작으로 설립한다.

그 해 5월 AMC(American Motors Corporation)와 기술계약 체결한 후, 10월에는 하드탑을 비롯해 소프트탑, 픽업 등 다양한 신진지프 모델을 선보였다.

신진지프는 훗날 코란도의 전신으로서 정통 오프로더의 초석을 만든다. 1977년 하동환자동차는 동아자동차로, 1981년 신진자동차는 거화로 상호를 변경한다.

■ 2세대 코란도(1983년 3월~1996년 6월)

회사명이 바뀐 거화는 1983년 3월 자체적으로 생산하던 지프에 ‘코란도’라는 새 이름을 붙이게 된다. 모델명 코란도가 의미하는 속뜻은 여러가지 정설이 있다.

코란도 1세대 (1974년)

일반적으로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고, 또 다른 건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 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의 뜻도 동시에 지닌다.

코란도의 이 같은 다양한 속뜻은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1984년 12월 동아자동차는 거화를 인수하고 1985년 8월 부산공장을 지금의 평택공장으로 이전한다. 평택공장에서 생산됐던 코란도는 일본 등으로도 수출되기 시작했다.

1986년 11월에는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 경영권을 인수하고 1988년 3월에야 쌍용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한다. 이후 쌍용차는 스테이션 왜건 형태의 코란도 패밀리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코란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 3세대 코란도(1996년 7월~2005년 9월)

쌍용차는 1993년부터 KJ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3년간 신차를 개발해 1996년 7월에 신형 코란도를 내놓는다. 신형 코란도에는 벤츠 엔진을 적용하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변신에 성공한다.

당시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코란도가 꼽히는 시절이었다. 코란도를 갖고 싶어 쌍용차에 입사했다는 신입사원이 있을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를 비롯해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한다.

디자인에서도 한국 산업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의 인기는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코란도는 국내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 덕택으로 36만 여대가 팔린다.

코란도는 그러나 2005년 9월에 단종된다. 코란도가 단종된 이유는 코란도가 노후화 때문이 가장 컸다. 당시 소진관 사장 등 경영층에서 쿠페 스타일의 SUV였던 액티언과 카이런, 이스타나 후속으로 선보인 로드우스 등에 비중을 더 둔 것도 한 이유다.

■ 4세대 코란도의 부활..코란도 C (2011년 2월)

코란도 2세대 (1983년)

코란도가 생산을 중단한지 5년여만에 코란도 C가 새롭게 등장한다. 코란도 C는 우리나라 SUV의 역사를 이끌어 왔던 코란도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SUV 역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브네임 C는 ‘세련된, 귀족적인’을 의미하는 ‘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이라는 ‘Comfortable’, 그리고 ‘환경친화성’의 ‘Clean’ 등을 의미한다. 디자인과 제품 그리고 엔진에 대한 콘셉트를 함축적으로 반영했다.

쌍용차는 2010년 4월에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양산형 코란도 C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코란도에 대한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당시 코란도의 부활을 외치던 마니아들이 넘쳐났었던 때다. 물론 쌍용차 임직원들도 코란도의 재탄생을 염원해 왔다. 그만큼 코란도가 쌍용차에게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코란도 C는 곧 쌍용차의 부활을 의미했다. 코란도는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살아 있는 전설과도 맥을 같이 한다.

■ 4.5세대 뉴 코란도 C (2013년 8월)

쌍용차는 2013년 8월에 디자인을 변경하고 상품성을 향상시킨 뉴 코란도 C를 출시한다. 코란도 4.5세대에 속한다.

뉴 코란도 C(New Korando C)는 프리미엄 ULV(Urban Leisure Vehicle)로 도시형 레저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개발 콘셉트에 맞게 내외관을 새롭게 스타일링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비롯한 운전자 공간을 신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프로젝션 헤드램프, 통풍시트와 같은 고급 편의사양을 신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쌍용차는 뉴 코란도 C와 함께 떠나는 도심 속 레저 라이프를 뜻하는 ‘Urban Adventure’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하고 ‘새로운 코란도 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라는 메인 카피를 통해 뉴 코란도 C가 도시에서도 SUV 본연의 다이내믹한 레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SUV임을 강조한다.

코란도 3세대 (1996년)

코란도 C는 2011년 출시된 이후 매년 꾸준히 판매량이 확대됐다. 쌍용차는 코란도 C는 레저에 특화된 뉴 코란도 C만의 새로운 스타일링과 인테리어의 감성 품질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뉴 코란도 C는 국내 SUV 최초로 선보인 레드 가죽시트 패키지를 통해 스포츠카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강렬하고 스포티한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 (2017년 1월)

쌍용차는 2017년 1월에 코란도 5세대 모델인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발표한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가족 중심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추면서도 아웃도어 활용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숄더윙 그릴을 중으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강화된데다, 사각지대가 없는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를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높인 것도 주목된다.

2열 풀플랫(Full-Flat) 방식을 적용해 바닥 공간이 넓다. 스마트 AWD 시스템과 풀타입 서브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강화됐다. 운전자의 취향이나 개성, 기분에 따라 6가지 색상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감성 품질을 높인다. 실린더 타입의 크롬 몰딩으로 고급감도 높였다.

스마트폰과 HDMI 연결을 통해 미러링이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적용됐다. 하만 그룹의 인피니티(Infiniti)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한 건 장점이다.

■ 6세대 VIEWtiful 코란도 (2019년 2월~)

쌍용차는 코란도 C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준중형급 코란도를 내놓는다. 코란도는 프로젝트명 C300으로 불려왔으며, 2015년부터 4년간 3500억원을 투입한 끝에 개발이 완료된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소형 SUV 티볼리보다는 한 단계 윗급에 속하는 신형 코란도는 과거 오프로드 중심이었던 코란도와는 달리 도심형 스타일의 준중형급 SUV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차종의 스타일도 바뀐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평가다.

4세대 코란도 C

차체는 전장 4450mm, 전폭 1870mm, 전고 1620mm의 사이즈로 휠베이스는 2675mm에 달한다. 배기량 1597cc의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36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33.0kg.m(1500~25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코란도는 딥 컨트롤 시스템 등 최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거 적용된 게 특징이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탑승객 하차 보조,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 긴급제동보조, 차선유지 및 이탈 경보, 차선변경 경보,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부주의 운전경보 등 15개의 안전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코란도는 자율주행차를 5단계로 구분할 때, 2.5 레벨에 속하는 정도다.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충돌이나 추돌 등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 차가 알아서 스스로 제어한다.

뉴 코란도 C (4.5세대)

코란도 C 주행

쌍용 신형 코란도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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