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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그 차’ 디자이너..그들의 과거 작품 살펴보니...
Hyundai
2018-10-19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이상엽 제네시스 스타일링 담당 상무(쉐보레 카마로, 제네시스 GV80)

자동차 디자인은 그 차에 대한 첫 인상을 남기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동차 업계가 스타급 디자이너를 경쟁적으로 영입해오는 이유다.

디자이너들이 속한 회사에 따라 스타일링은 차이를 보이지만, 초기부터 자신들이 고수해온 스타일이 다른 브랜드에서 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 이상엽 (쉐보레 카마로 →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엽 상무는 한국인으로선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 디자이너로 통한다. 그는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미국 ACCD를 수학한 이후, 피닌파리나, 포르쉐를 거쳐 1999년 GM에 입사했다.

5세대 쉐보레 카마로는 그가 GM 재직 시절 디자인한 대표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5세대 카마로는 초기 콘셉트공개 이후 2008년 양산화 됐는데, 콘셉트의 외형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곡선 기조의 유선형 차체를 지녔던 4세대 카마로와는 달리, 직선 기조의 단단한 근육질의 형상은 전형적인 머슬카의 형태를 갖춘 모델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GM 이후 폭스바겐그룹을 거쳐 현대차그룹에 새 둥지를 튼 그는 제네시스 G70, GV80 콘셉트 등의 스타일링을 통해 ‘역동성과 우아함의 공존’ 이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정립해가고 있다.

■ 구민철 (푸조 907 → 현대차 아반떼)

구민철 디자이너는 지난 2001년 푸조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다임러를 거쳐 현재 현대자동차 외장디자인 실장(이사)을 맡고 있다.

그는 푸조에 입사한 후 소형 해치백 ‘207’의 후면부 스타일링을 담당했으며, 이후 초기 콘셉트를 제안한 ‘907’은 2004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907은 12기통 엔진과 카본으로 만들어진 차체 등 기존 푸조의 방향성과 차이를 갖는 콘셉트였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민철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 (푸조 907, 현대차 아반떼)

다임러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L, B클래스 등의 디자인을 담당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 현대차에 합류, 이후 벨로스터, 그랜저, 쏘나타 뉴라이즈 등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최근 그가 디자인에 참여한 자동차는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삼각형 기조의 헤드램프와 과감해진 형상의 캐스캐이딩 그릴은 파격적인 형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그레고리 기욤 (폭스바겐 골프 MK4 → 기아차 스팅어)

그레고리 기욤(Gregory Guillaume) 기아차 유럽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는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기아차 디자인 최고 책임자와 함께 유럽 지역을 타깃으로 한 차종들의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기욤 디자이너는 1990년대 초 아우디에 입사한 이후, ‘My First Quattro'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이는 초기 스터디 단계에서 양산이 좌절됐다. 그가 처음으로 디자인한 양산차는 1997년 출시된 폭스바겐 골프의 4세대 모델로 알려져 있다.

4세대 모델은 골프 특유의 각진 형상이 남아있던 3세대 모델과 달리, 유선형 기조의 차체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이는 향후 골프의 스타일링의 기반이 되는 모델로 평가받느다.

이후 기아차로 이직한 기욤 디자이너는 스팅어의 초기 콘셉트 모델인 ‘GT'와 2세대 K5의 콘셉트 '스포츠스페이스'의 스타일링에 참여했다. 무난한 스타일링의 해치백을 빚은 디자이너가 브랜드의 첫 스포츠세단을 디자인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 로버트 레스닉 (폭스바겐 이오스 → 벤츠 S클래스)

1998년 폭스바겐에 입사해 자동차 디자이너가 된 로버트 레스닉(Robert Lesnik)은 기아차를 거쳐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외장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폭스바겐에서 근무했던 시절, 폭스바겐 파사트의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이후 피터 슈라이어가 이끄는 폭스바겐 이오스의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이후 슈라이어가 기아차로 옮겨간지 1년 만인 2007년, 기아차로 이직했으며, 뒤이은 2009년 벤츠에 둥지를 틀었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기아 스팅어, 폭스바겐 골프)

벤츠에서 외장을 담당하게 된 레스닉은 W205 C클래스, W222 S클래스, 메르세데스-AMG GT 등을 디자인 하며, 현재 벤츠의 디자인 기조를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 로렌스 반 덴 애커 (마쓰다 류가 → 르노 트위지)

로렌스 반 덴 애커(Laurens van den Acker)는 아우디, 포드, 마쓰다를 거쳐 현재 르노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폭스바겐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1990년의 부가티에서 자동차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 당시 선보인 슈퍼카 EB110의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으며, 1993년 아우디를 거쳐 1998년 포드 수석디자이너로 자리를 옮긴 이후 포드와 마쓰다의 디자인을 담당한다.

그가 포드에 재직할 시절 디자인한 대표적인 차량으로는 1세대 이스케이프, 마쓰다 류가 콘셉트 등이 꼽힌다. 특히 류가는 향후 마쓰다의 스타일링 방향성을 정립한 콘셉트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류가는 ‘우아한 흐름’의 뜻을 지닌 일본어에서 유래됐다.

2009년 르노그룹디자인 수석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반 덴 에커는 4세대 르노 클리오, 캡쳐(QM3), 트위지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르노삼성자동차, 알피느 등 르노그룹에 속한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부회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 카림 하비브 (BMW F01 7시리즈 - 인피니티 Q 인스퍼레이션)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카림 하비브(Karim Habib)는 1998년 BMW에 입사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를 거쳐 다시 BMW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인피니티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이 BMW의 디자인을 총괄하던 시기, 그는 E60 5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이후 F01 7시리즈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다. 2009년 벤츠로 이직해 F800 프로젝트를 거친 후, 2011년, 다시 BMW로 돌아온 뒤 4시리즈를 선보였으며, 2017년 인피니티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선보인 F01 7시리즈는 뱅글이 디자인한 E65 7시리즈를 계승한 스타일로 평가되나, 이 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인상을 강조한 모습을 갖고 있으며, 키드니 그릴의 사이즈는 기존 보다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로버트 레스닉 메르세데스-벤츠 외장디자인 총괄(폭스바겐 이오스, 벤츠 S클래스)

2017년 인피니티로 자리를 옮긴 이후 처음으로 선을 보인 모델은 Q인스퍼레이션 콘셉트로, 이는 향후 인피니티가 선보일 친환경차 라인업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곡선 기조의 디자인은 인피니티의 전형적인 스타일링이지만, 그가 디자인에 참여한 벤츠 F800과 BMW 7시리즈 또한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 기조를 지닌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지적된다.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디자인 부회장(마쓰다 류가, 르노 트위지)

카림 하비브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 (BMW 7시리즈, 인피니티 Q인스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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