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미래 디자인을 책임진..임승모 한국인 디자이너 ‘주목’
2019-04-02 데일리카 고양=하영선 기자
BMW 임승모 디자이너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미래 디자인은 한국인 디자이너의 손에 달려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임승모(38) 익스테리어 담당 디자이너.

BMW는 지난달 28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된 2019 서울모터쇼에서 ‘i비전 다이내믹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i비전 다이내믹스는 순수전기차로 1회 충전으로 6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BMW는 i비전 다이내믹스를 베이스로 오는 2021년 BMW i4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i비전 다이내믹스는 BMW 미래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콘셉트카인데, 바로 이 차의 디자인을 한국인 출신 임승모 디자이너가 도맡았다.

홍익대와 독일 포르츠하임대학원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수학한 임 씨는 지난 2010년 BMW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지낸 이후 지금까지 8년째 BMW 뮌헨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콘셉트카(2017)와 ‘M5(F90)’, BMW그룹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BMW Vision Next 100’(2016), BMW ‘M235i Racing’(2014), BMW ‘Vision ConnectedDrive’ 콘셉트카(2011) 등은 BMW의 미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이들 작품은 모두 임승모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작품이다.

BMW Vision iNEXT

BMW 뮌헨에는 임 씨를 포함, 미니 인테리어 1명, BMW 인테리어 1명 등 총 3명의 한국인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다. 임 씨가 디자인한 i비전 다이내믹스는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에 대해 “i비전 다이내믹스의 키드니 그릴은 전면이 막혀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내연기관이 아닌 전동차라서 이렇게 디자인했다”며 “그릴 안쪽에는 각종 레이다와 센서가 포함되어 있어 반자율주행을 위한 기능을 키드니 그릴이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각각 취향이 다른데, 내가 가진 디자인 취향은 BMW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BMW에 입사하게 됐다”며 “BMW는 디자이너의 철학을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수많은 디자이너끼리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어 흡족하다”고 말했다.

임 씨는 “움직이는 펜더의 경우에는 자주 보는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에서 인공 근육이 적용된 외곽골격 수트가 나온다”며 “디자인할 때 그런 이미지가 계속 떠올라 디자인 영감을 받게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BMW의 중형 콤팩트 세단 디자인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BMW 라인업 중에서도 럭셔리 차종에 속하는 7시리즈 프로젝트를 맡아 디자인을 총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BMW 임승모 디자이너

임 씨는 “지난 1995년 학생 자격으로 서울모터쇼를 찾았었는데 당시 입장권을 아직도 갖고 있고, 당시 각 브랜드 부스에서 흘러나오는 현장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던 걸 아직도 생생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씨는 “그 당시 내가 디자인에 참여한 프로젝트를 디자이너로서 소개하는 순간을 상상조차 못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며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 열린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임 씨는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오로지 자동차 디자인에만 관심을 가져왔다”며 “(한가하게 친구들과) 술마시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온 것이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그만의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임승모 BMW 디자이너

BMW i Vision Dynamics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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