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하우스 링컨 디자이너 퇴사..동커볼케·이상엽과의 악연 ‘재조명’
2019-06-11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데이빗 우드하우스 링컨 디자인 총괄

링컨의 디자인을 이끌었던 디자이너 우드하우스가 회사를 떠난다. 포드에 입사한지는 딱 10년 만이다.

링컨은 데이빗 우드하우스(David Woodhouse) 링컨 디자인 총괄 겸 포드 글로벌 전략 디자인 총괄이 회사를 떠나기로 10일(현지 시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드하우스는 개인 SNS를 통해 “(퇴사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멋진 친구들과 동료들과의 관계를 끝낸다는 점에서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게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BMW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1999년 포드에 합류해 링컨,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애스턴마틴 등 당시 포드가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그가 링컨 디자인의 지휘봉을 잡은 건 지난 2013년. 이후 포드의 CEO로 부임한 짐 해켓(Jim Hackett)에 의해 포드의 글로벌 디자인 전략 총괄 업무를 겸직하게 됐다.

쉘비 GR1 콘셉트

그는 링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콰이어트 플라이트(조용한 비행)’를 정립한 인물로 평가된다. 소위 ‘폭포수 그릴’이 처음으로 채택된 콘셉트 C는 물론, 링컨의 최근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컨티넨탈과 에비에이터 콘셉트도 그의 손을 거쳤다. 포드 GT를 재해석한 쉘비 GR1 콘셉트 또한 그가 참여한 작품이다.

우드하우스 총괄의 디자인은 최근 링컨의 디자인에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디자인은 당시 벤틀리에서 근무하고 있던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이상엽 전무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컨티넨탈 콘셉트를 통해 선보인 스타일링이 벤틀리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동커볼케 부사장은 우드하우스 총괄의 SNS에 “우리가 쓰던 공구도 보내줄까?”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한편, 개인 SNS에도 “컨티넨탈 콘셉트는 헤드램프만 다른 플라잉스퍼와 같다”며 링컨의 새로운 스타일링을 맹비난 한 바 있다.

이상엽 전무 또한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컨티넨탈 콘셉트는) 자동차 디자인계의 큰 오점”이라며 “링컨 같은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가 이런 디자인을 내놨다는 것에 실망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링컨 측은 우드하우스 총괄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가 올해로 만 50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는 그가 타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데이빗 우드하우스 링컨 디자인 총괄

링컨 컨티넨탈 코치도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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