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출신’ 하비브 디자인 총괄이 인피니티를 떠나는 이유는?
2019-08-29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카림 하비브 인피니티 글로벌 디자인 책임자

하비브가 인피니티를 떠난다. BMW 출신인 그는 전동화 시대를 맞는 인피니티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인물로 평가되어왔다.

28일(현지시간) 인피니티는 카림 하비브(Karim Habib) 인피니티 글로벌 디자인 책임자가 이달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하비브는 지난 1998년 BMW에 입사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를 거쳐 다시 BMW에서 근무했으며, 2017년부터 인피니티의 글로벌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해왔다.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이 BMW의 디자인을 총괄하던 시기, 그는 E60 5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이후 F01 7시리즈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다. 2009년 벤츠에서 F800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2011년 BMW 4시리즈 외장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특히, 그가 선보였던 F01 7시리즈는 뱅글이 디자인한 E65 7시리즈를 계승한 스타일로 평가되지만, 이 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인상을 공존시키고, 키드니 그릴의 사이즈를 확대시킨 점을 특징으로 했다.

2017년 인피니티로 자리를 옮긴 이후 처음으로 선을 보인 모델은 Q인스퍼레이션 콘셉트로, 이는 향후 인피니티가 선보일 친환경차 라인업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곡선 기조의 디자인은 인피니티의 전형적인 스타일링이지만, 그가 디자인에 참여한 벤츠 F800과 BMW 7시리즈 또한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 기조를 지닌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지적된다.

카림 하비브 BMW 수석디자이너

하비브의 후임자로는 나카무라 다이스케 인피니티 글로벌 디자인 전략 책임자가 선임됐다. 그는 닛산과 인피니티를 두루 거치며 Q30, 캐시카이, 프로토타입 10 등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다만, 하비브의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인피니티의 디자인을 이끈지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 일각에서는 인피니티의 글로벌 판매 부진과 최근 닛산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태다.

한편, 최근까지 링컨 디자인을 이끌어온 데이빗 우드하우스(David Woodhouse) 또한 닛산 북미 디자인센터 부사장으로 합류함에 따라, 업계는 향후 닛산과 인피니티의 디자인 전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집중하고 있다.

카림 하비브 당시 BMW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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