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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김영일 오토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 “신선한 디자인 에너지 수혈이 필요한 때”
    Date : 2016-04-29
    Name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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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소형 SUV를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당신이 소형 SUV를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가 무엇입니까?” 결정적 답은 ‘디자인’이었다. 그 다음이 연비, 가격, 가격대비 기본사양, 안전성, 실내 디자인 순이었다. 다양한 문항이 있지만 결국은 ‘디자인’과 ‘가격’이었다.

    자동차의 가치를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디자인이 결정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변변한 디자인 어워드가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밀알이 될 ‘디자인 어워드’ 하나가 이제 첫발을 내딛고 있다. ‘2016 오토디자인어워드(Auto Design Award)’가 그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을 표방하고 있는 이번 어워드는 전 세계 초중고교 대학생 및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5월 10일까지 오토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받고 있으며, 입상작은 6월 초 열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전시도 된다.

    자동차에서 디자인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되새기고 이번 디자인 어워드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김영일 오토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센터 디자인 총괄 전무와 현대기아차그룹 전략조정실 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독일 부페탈대학교에서 제품·기계·설계 디자인을 연구해 학-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자동차 업체에서 디자인과 설계를 경험했다. 귀국 후 쌍용자동차 디자인실장으로 무쏘, 체어맨, 코란도, 이스타나 등 쌍용차 주요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했다. 이후 현대정공 디자인팀장을 거쳐 현대기아차 디자인센터 디자인 총괄 전무, 현대기아차그룹 전략조정실 부사장과 이노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갤로퍼와 싼타모, 카렌스, 투싼, 클릭, XD 아반떼, NF 쏘나타, TG 그랜저, 제네시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현재는 전기차 회사인 이엘비엔티(EL B&T) 회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동차 디자인을 “학구적이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영역”으로 정의했다. 여기에 상상력과 감성이 덧붙여 질 때 제대로 빛을 내는 영역이라고 했다. 감각적 창의성이 최우선 될 줄 알았지만 현장 전문가가 보는 시각은 약간 달랐다.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산업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자동차 디자인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자동차 산업에서 디자인 어워드가 갖고 있는 의미는 ‘작은 불씨’라는 말로 표현 됐다. ‘작은 불씨’는 그 자체로는 미미하지만 언제든지 들불처럼 활활 타오를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산업적 측면에 머무르고 있는 자동차를 ‘문화’적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힘도 ‘디자인’과 ‘디자인 어워드’에서 나온다고 봤다.

    ‘오토디자인 어워드’는 자동차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자인 공모전이라는 특징도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즉 IF, IDEA, 레드닷 등은 모두 자동차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다룬다. ‘오토디자인 어워드’가 올해는 ‘미래형 승용차’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버스나 트럭, 오토바이, 타이어, 자전거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도 있다.

    ‘디자인 어워드’가 출범하는 시점이 왜 지금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위원장이 보는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은 “‘진보적 단계’에서 ‘완성적 단계’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완성적 단계’를 향하고 있는 내부자들은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를 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신선한 에너지’다. 디자인 에너지의 외부 수혈은 각종 어워드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때문에 심사 기준도 참가자들의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 된다. 초등학생은 ‘상상력’, 중고등학생은 ‘객관성’, 대학생과 일반인은 ‘심미성과 혁신성, 완성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부 수혈자’로서의 신진 디자이너들은 향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 일꾼으로 활용 될 가능성도 짙다. 디자인어워드가 하나의 등용문 구실을 충분히 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영일 위원장은 “올해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만 입상작을 전시하지만 향후에는 제네바모터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파리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베이징모터쇼 등에도 소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첫 발을 내딛는 오토디자인어워드가 자동차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디자이너의 꿈을 실현시키는 터전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OSEN=강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