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전기차 버전 ‘레인지로버’ 티저 공개..차별점은?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랜드로버는 23일(현지시각) 새로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의 공식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차량은 영하 40도라는 극한의 북극권에서 얼어붙은 호수 위를 주행하는 모습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차량의 외관은 모두 검정색으로 마감됐으며, 기존의 가솔린, 디젤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레인지로버와 매우 유사해 보인다. 테스트 차량은 공기 역학적 그릴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달라진 점으로 눈에 띈다. 그러나 헤드라이트, 보닛, 하부 범퍼 및 스커프 플레이트는 모두 내연 엔진이 탑재된 모델과 동일하다.

차량의 상세 제원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역동적인 사륜 드리프트를 보여준다. 랜드로버는 새로운 인하우스 순수 전기 추진 시스템 덕분에 어떠한 날씨, 지형 및 도로에서 레인지로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주장한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 적용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랜드로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는 이 시스템이 얼거나 접지력이 낮은 표면에서 탁월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차량은 1밀리초 이내에 각각의 드라이브 컨트롤 유닛으로 토크 파워를 분배할 수 있으며, 이 덕분에 ABS 개입이 줄여 보다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고 랜드로버는 덧붙였다.

토마스 뮐러(Thomas Mueller) 제품 엔지니어링 이사는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레인지로버는 기존 전통적인 레인지로버의 고급스러움, 정교함과 성능에 조용한 순수 전기 추진력이 추가됐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모델은 탑승자들에게 노력하지 않고도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신형 차량의 테스트는 북극권 동계 테스트가 끝이 아니다. 신형 레인지로버는 중동의 사막에서 최고 50도의 극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차량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JLR)은 배터리와 전기구동장치(EDU)을 자체 개발 중이다. 레인지로버는 지난 2018년 재규어 I-Pace를 출시했으며,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재규어랜드로버 그룹의 두 번째 EV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