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로터스의 에바이야(Evija)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순수 전기 하이퍼카 중 하나다. 25일(현지시각) 로터스는 더욱 뛰어난 ‘에바이야 X(Evija X)’를 공개해 주목된다. 새로운 차량은 트랙 전용 모델로 제작됐다.
에바이야 X는 이미 독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된 바 있다. 그리고 차량은 녹색 지옥(Green Hell)이라는 별명을 지닌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에서 6분 24초의 랩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차량 중 세번째로 빠른 것으로, 포르쉐 919 Evo는 5분 19초를 기록했으며, 폭스바겐 ID.R는 6분 5초를 기록하며 뒤를 이은 바 있다.
그러나 두 차량과는 다르게 에바이야 X에는 도로 주행용 차량과 같은 섀시가 적용된 점을 고려하면, 인상깊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로터스는 당시 트랙이 약간 젖어 있던 것을 고려하면 더 나은 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바이야 X에는 일반 에바이야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사용됐다. 차량에는 70kWh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4개의 전기 모터에 동력을 전달한다. 총 출력은 2,011마력이며, 173.76kgf·m 토크를 발휘한다. 에바이야 X는 보다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됐지만 최고 속도는 에바이야와 동일한 350km/h이다.
에바이야 X 도로 주행용 모델과 동일하게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그러나 트랙 주행용으로 설계돼 카본 브레이크 디스크가 적용됐으며, 댐퍼가 수정됐다. 또한 차량에는 거대한 리어 윙과, 재구성된 프론트 범퍼, 새로운 프론트 스플리터가 적용됐다. 새로운 휠과 피렐리(Pirelli) 슬릭 타이어가 적용된 것도 도로용 모델과는 다른 점이다.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존 에바이야의 헤드라이트는 탈락됐으며, 차량 외관에는 카본 파이버 차체에 노란색 스트라이프가 적용됐다. 실내 또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대시보드를 없앴으며, 트랙 주행을 위한 롤 케이지가 장착됐다.
로터스는 에바이야 X를 양산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반 에바이야의 판매 가격이 200만 파운드(한화 약 34억 4095만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에바이야 X는 한정적으로 매우 비싼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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