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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만든다더니”..빈센, 디젤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계획

Vinssen
2025-09-19 00:00:30
빈센 수소선박 하이드로제니아
빈센, 수소선박 하이드로제니아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수소 보트 개발 등 친환경 선박 상용화를 추진해온 빈센이 디젤 엔진을 베이스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방침이다.

디젤 엔진은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대기 중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암을 유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친환경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빈센(대표 이칠환)은 고성능 선박 디젤 엔진 전문기업 현대씨즈올(대표 정승갑)과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선박용 고효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시스템의 핵심 기술과 장비 국산화에 주력해 국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양 산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빈센은 수소 연료전지 및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반 친환경 선박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왔다. 하이브리드 선박의 전력변환장치인 ‘180kW급 DC/DC 컨버터’의 형식승인을 획득하는 등 주요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앞장서왔다. 빈센은 현재 100kW급과 25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의 형식승인을 앞두고 있다.

현대씨즈올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디젤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산 고성능 선박 디젤 엔진을 다양한 선박에 공급해왔다.

빈센 수소전기 보트 하이드로제니아 2021 수소모빌리티쇼
빈센 수소전기 보트 하이드로제니아 (2021 수소모빌리티쇼)

빈센과 현대씨즈올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통해 운항 효율을 높인다. 항만 입출항이나 저속 운항 시에는 배터리 전력만으로 전기 모터를 구동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공회전을 없애 연료 소모를 줄이고 엔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속 항해 시에는 디젤 발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보조 동력으로 활용해 연료 사용을 절감한다. 순간적으로 큰 출력이 필요할 때는 배터리가 추가 전력을 공급하는 피크 쉐이빙(Peak Shaving) 기능으로 디젤 엔진의 부하 변동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운전을 지원한다.

한편,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이에 대해 “빈센은 지금까지 수소 연료전지 등 친환경 선박 개발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가솔린 엔진도 아니고 대표적인 반친화 엔진으로 꼽히는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선박을 개발하겠다는 건 앞 뒤가 맞지 않는 모순(矛盾)”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