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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또 다시 적발된 디젤게이트..이번에는 상용차(?)

Scania
2019-04-02 14:48:34
Autobahn
Autobahn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폭스바겐이 불러온 디젤게이트의 여파가 조금씩 해결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당국이 상용차의 디젤게이트를 적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독일 아우토빌트는 스페인 당국은 조작된 촉매시스템을 장착한 수많은 상용차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청은 현재 유로5 디젤 트럭 차량들이 배기가스 배출을 조작하기 위한 특수장치를 부착한 것을 확인중이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전체 차량의 약 15% 가량이 허용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항상 작동중이여야 할 촉매 변환기를 작동 불가 상태로 만들어 트럭 한 대당 연간 0.5톤에서 1톤 정도의 추가 질소산화물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유로5 디젤 엔진이 장착된 12만~24만대 정도의 대형 트럭이 포함된다.

SCR 트럭
SCR 트럭

이번 조사중 적발된 약 30대의 트럭을 보유중인 한 마드리드의 화물 운송회사는 최대 연간 90톤의 질소산화물을 추가 배출 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를 진행 중인 트럭 중 일부만이 스페인에 등록된 차량이기에 현재 유럽 전역으로 확대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조사관들은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을 위주로 조사중이며, 아직 다른 국가로범위를 확장시켜 조사를 진행하고는 있지 않다.

독일의 하이델베르그 대학교(University of Heidelberg)의 한 연구원은 유럽전역에서 운행중인 트럭의 20%정도가 모두 이런 불법 촉매시스템 조작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만약 전문가들의 이 같은 예측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폭스바겐이 일으킨 디젤게이트를 압도하는 규모다.

Autobahn
Autobahn

현재 여러 기관들에서 조사중인 가운데,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동유럽 국가의 트럭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트럭들이 독일의 도로에서 연간 약 16억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달린다고 가정할 때, 약 1만4000톤의 질소산화물을 추가로 배출하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지고 있는 주요 원인은 ‘비용절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이후 유로5와 유로6 엔진이 적용된 트럭에 필수적인 SCR 시스템의 유지 보수 비용은 연간 약 1000유로(한화 약 127만원) 정도다. 또, 주행거리에 따라 보충해야 할 요소수의 비용은 약 1000~2000 유로이다. 여기에 15만 킬로미터마다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해 트럭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지만, 불법개조의 설치비용 100~300유로(한화 약 38만원)로 이 같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트럭운전자들이 불법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있다. 반면, 불법개조장치 적발로 내야하는 벌금은 200유로(한화 약 25만원)에 불과해 운전자들의 불법행위를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인다.

Adblue Diesel
Adblue Diesel

현재 진행형인 이번 조사는 점차 확대되어갈 조짐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유럽시장에서의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