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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시안(Sian) 로드스터 출시 계획..하이브리드 슈퍼카 예고

Lamborghini
2020-06-18 14:33:37
람보르기니 시안
람보르기니, 시안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1963년 창립을 기념해 63대만 제작한 하이브리드 슈퍼카 시안(Sian)의 로드스터 출시를 준비 중이다.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아벤타도르(Aventador)를 기반으로 설계된 시안은 람보르기니 최초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슈퍼카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고출력 785마력을 발휘하는 6.2리터 V12 엔진과 34마력의 전기모터가 힘을 더하는 파워트레인은 총 시스템 출력 819마력의 강력한 힘을 네바퀴에 쏟아내며, 100km/h까지 단 2.8초, 최고속도 350km/h 이상을 자랑했다.

여기에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슈퍼 캐퍼시터(Super Capacitor)를 탑재해 주행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차량 무게 증가를 최소화 했다. 슈퍼 캐퍼시터는 포르쉐를 비롯해 일부 레이스용 차량에서 사용해 왔던 방식으로 배터리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

다만, 화학적 작용을 통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했다 방출하는 배터리와 달리 발생된 전기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저장해 두었다 구동력에 힘을 더하는 방식의 차이를 지닌다.

람보르기니 시안
람보르기니, 시안

기존 배터리의 경우 전기 에너지를 오랜 시간 저장해야 했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차체 무게가 늘어난다는 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슈퍼 캐퍼시터는 일시적인 에너지 저장만 가능해 내부 구조가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비 간단하고 부피가 작아 수명이 길고 가볍다는 장점을 지닌다.

다만, 에너지 저장이 충분치 못해 오랜 시간 전기로 주행할 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양산형 차량에도 탑재할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안 로드스터는 이러한 시안의 기본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한정판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시안처럼 단 63대만 생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기존 시안의 판매 가격이었던 360만 달러(약 43억 7000만원)를 넘어설 것이라는게 외신들의 예상이다.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2년 아벤타도르의 후속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환경 문제를 비롯해 다운사이징 흐름 속에서도 V12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 시안
람보르기니, 시안

한편 람보르기니는 마지막 자연흡기 V12로 남겨질 아벤타도르의 극한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반도로가 아닌 트랙주행을 위한 모델을 마지막으로 개발 중이다.

6.5리터 배기량의 V12 엔진을 탑재한 아벤타도르 트랙버전은 최고출력 830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공기역학 디자인 성능 개선, 탄소섬유 부품을 대거 적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