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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리터 디젤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그 배경은?

BMW
2020-06-23 15:05:02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실키식스란 이름으로 명성을 떨친 BMW의 직렬 6기통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자연흡기에서 터보엔진으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간 직렬 6기통 엔진은 이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힘을 합치게 됐다.

BMW가 새롭게 공개한 파워트레인은 5시리즈를 비롯해 7시리즈와 SUV 라인업인 X 시리즈 등에서 폭넓게 사용될 엔진으로 3리터 사양의 디젤 버전이다.

기존 디젤엔진의 개량형인 신형 파워트레인은 분사압력을 2700 bar까지 상승시킨 연료 시스템과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후처리 장치인 산화 촉매와 SCR 분사 장치를 새롭게 설계했다.

직렬 6기통 디젤엔진
직렬 6기통 디젤엔진

여기에 기존 터보차저의 응답성을 높이기 위해 저압과 고압으로 나눠진 가변 터보 시스템을 적용해 부스트 압력을 빠른 시간 내 상승시켜 지연현상을 최소화 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제조사나 최신 엔진을 소개하면서 필수적으로 부각시키는 요소다. 그러나 BMW는 가장 자신있는 직렬 6기통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환경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았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확대 적용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소식이지만 디젤 엔진, 특히 3리터 이상의 대배기량 디젤 엔진의 경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탑재는 아직까지 많은 제조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전략이다. BMW는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7시리즈를 시작으로 부분변경 5시리즈와 X 시리즈 등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렬 6기통 디젤엔진
직렬 6기통 디젤엔진

기본형인 730d의 경우 엔진에서만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66kgf.m를 발휘한다. 전세대 디젤 엔진 대비 21마력, 3kgf.m 토크가 향상된 출력은 1500rpm 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토크 덕분에 플래그십 세단의 육중한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가속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대 가속 시 11마력의 추가 전력을 공급해 총 시스템 출력 297마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730d, 730d xDrive는 각각 5.9초, 5.6초만에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유럽기준 연비는 트림에 따라 18.8~21.2km/L이다.

동일한 배기량으로 성능을 더욱 높인 740d의 경우 총 시스템 출력 351마력, 최대토크 71kgf.m를 자랑한다.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단 5초이며, 연비는 구동 방식에 따라 18.5~19.2km/L이다.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BMW는 새롭게 선보인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d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95g/km에 불과한 CO2 배출량을 자랑한다고 힘주어 설명했다.

BMW는 내달부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신형 디젤 엔진의 탑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전동화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도 내연기관의 개발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