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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부딪힌 바이톤..군산 공장 부활에 드리운 먹구름!

Byton
2020-07-06 15:00:28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 M-바이트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중국판 테슬라’이자 군산에 위치한 옛 한국GM 공장을 발판으로 세계 진출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이톤(BYTO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앞에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될 운명에 처해졌다. 7월부터 심각한 재정난을 이유로 중국 공장의 생산중단 소식을 발표한 바이톤은 앞으로 6개월간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톤은 현재 코로나 19 여파로 투자자 확보 실패에 따른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전기 SUV인 엠바이트(M-Byte)의 시범 생산을 시작한 중국 난징공장의 직원들은 수개월 동안 무임금으로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상하이 사무실은 폐쇄된 상태다. 여기에 바이톤의 R&D 센터가 위치한 미국과 독일에서도 직원들의 정리해고와 근무시간 단축 등에 돌입하면서 파산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회사의 규모를 축소시킬 뿐이다. 경영진 또한 대부분의 보수를 포기한 채 투자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엠바이트가 아직 시범 생산단계에 머물고 있고, 본격 인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판매에 따른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만큼 이른 시간 내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Byte KByte
M-Byte, K-Byte

유력 외신들은 위기에 빠진 바이톤을 중국의 국유 기업인 FAW(중국 제일자동차 그룹)가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FAW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5억 달러(약 5996억원) 이상의 금액을 바이톤에 투자한 상태다.

바이톤의 위기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큰 화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인 명신 컨소시움은 한국GM의 군산공장을 통해 내년부터 엠바이트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 M-바이트

그러나 코로나 19 여파로 바이톤의 상황이 급변하자 당장 내년 생산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톤은 6개월의 셧다운 이후 전기차 사업을 정상화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2021년을 기점으로 장밋빛 청사진을 기대한 바이톤은 전기 SUV인 엠바이트를 후륜구동과 4륜구동 사양으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며, 추후 세단형인 K-Byte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 M-바이트

엔트리급 트림인 후륜구동의 경우 시스템 출력 약 270마력의 싱글모터와 72kWh 용량의 배터리 조합으로 WLTP 기준 약 320km를 주행할 수 있다. 상위트림인 4륜구동의 경우 시스템 출력 400마력의 듀얼 모터와 95kWh 용량의 배터리 조합으로 WLTP 기준 약 38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판매가격을 4만 5000달러(약 5400만원) 수준에서 책정했던 만큼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획득할 경우 실제 구입비용은 4000만원대로 떨어진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