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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를 이끌 새로운 수장은? BMW·아우디 출신의 쟁탈전

Jaguar
2020-07-10 15:53:39
BMW 개발 책임자 클라우스 프롤리히Klaus Frllich
BMW 개발 책임자 클라우스 프롤리히(Klaus Fröllich)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오는 9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재규어·랜드로버 CEO인 랄프 스페스(Ralf Speth)의 뒤를 이을 차기 CEO 자리가 BMW와 아우디 출신의 두 인물로 압축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에 따르면 현 CEO인 랄프 스페스는 2010년 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인물로 9월 임기를 끝으로 모기업인 타타그룹 이사회의 감독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며, 재규어·랜드로버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에 새로운 신임 CEO를 선출해야 하는 재규어·랜드로버는 BMW 개발 책임자였던 클라우스 프롤리히(Klaus Fröllich)와 전 아우디 CEO인 브램 숏트(Bram Schot), 상하이자동차와 폭스바겐의 합작 법인인 SACI VW의 생산 관리자인 프레드 슐츠(Fred Schulze), 재규어·랜드로버 제품 개발 담당 이사인 닉 로저스(Nick Rogers) 가운데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 아우디 CEO 브램 숏트Bram Schot
전 아우디 CEO 브램 숏트(Bram Schot)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총 4명의 후보 가운데 BMW 출신의 클라우스 프롤리히와 전 아우디 CEO인 브램 숏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0세인 클라우스 프롤리히는 가장 최근까지 BMW의 최고 개발 책임자 자리에 있었던 인물로서 전 BMW CEO인 하랄드 크루거(Harald Krüger)와 현 CEO인 올리버 집세(Oliver Zipse)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클라우스 프롤리히는 BMW CEO 자리를 두고 하랄드 크루거와 올리버 집세와 여러 차례 경쟁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BMW를 떠난 상태이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브램 쇼트는 올해 59세로 지난 2018년 디젤 스캔들로 공석이 된 아우디의 임시 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이후 정식 CEO에 임명됐지만 올해 초 신임 CEO인 마르쿠스 듀스만(Markus Duesmann)에게 자리를 내준 뒤 현재는 아무런 직책을 맡고 있지 않는 상태다.

재규어랜드로버 제품 개발 담당 이사인 닉 로저스Nick Rogers
재규어·랜드로버 제품 개발 담당 이사인 닉 로저스(Nick Rogers)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르면 다음주 신임 CEO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급감한 재규어·랜드로버는 특히 중국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이에 신임 CEO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회복과 신제품 개발 등을 빠르게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어떤 후보자를 선정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