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미니, 페이스리프트로 승부수..과연 소비자 반응은?

미니가 또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각) 자동차 매체 모터원에 따르면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향후 몇 년간 신차의 풀모델체인지 대신 기존의 모델들을 업데이트하는 것에 집중한다.

위장막으로 덮인 채 최근에 포착돼 관심을 모았던 미니 쿠퍼는 일반 버전으로서의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또 컨버터블 버전 역시 디자인 등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 테스트 차량 중에서 한 대는 차량 전체가, 다른 한 대는 앞뒤 일부분에만 위장막으로 덮인 채로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서는 페이스리프트 과정임을 눈치 챌 수 있다.

미니의 이 같은 브랜드 전략 변화는 미니 쿠퍼 팬들에게는 다소 놀라운 소식일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미니 쿠퍼의 2도어 버전은 모두 지난 2019년에 페이스리프트 되었지만, 미니의 모회사인 BMW가 향후 몇 년간 비용 절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곧 또 다른 페이스리프트가 소개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자동차 판매량 감소, 크로스오버 및 SUV의 인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등이 미니 브랜드에게도 경영 부담을 주고 있어 당분간 신형 미니쿠퍼 개발 비용이 확보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니 팬들은 전면과 후면 범퍼, 공격적인 디자인, 더 큰 흡입구, 그리고 새로운 그릴 등의 변화를 미니에 기대하고 있다.

스파이샷을 통해 사이드 마커의 업데이트 정도 확인할 수 있지만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역시 업데이트된 디자인을 갖게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니의 페이스리프트는 향후 업그레이드될 신차들이 현재 제공되고 있는 엔진 라인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테리어 변화 역시 최소한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데이트된 쿠퍼 컨버터블과 그 외 다른 모델들은 미니 판매량이 감소하는 시점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 브랜드는 작년에는 지난 2018년에 비해 판매량이 4.1% 감소됐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미니 브랜드가 풀모델체인지 대신 페이스리프트로 승부하기에는 위기를 모면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