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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C클래스·AMG GT 16만여대 리콜..전자장비 불량 원인은?

Mercedes-Benz
2020-07-27 16:26:33
벤츠 A클래스 세단
벤츠 A클래스 세단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A클래스와 C클래스, AMG-GT 등에 대해 총 16만2000대에 대한 리콜에 돌입한다. 지난달 약 17만대의 유로5 디젤엔진에 대한 리콜 명령서를 받아든 벤츠는 안전 장치인 ESP와 전자장비 오류 문제로 또 다시 리콜 명령서를 받게 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자동차청(KBA)는 벤츠에게 총 16만여대에 이르는 A클래스와 C클래스, AMG-GT 등에 대한 리콜명령을 내렸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총 7235대의 C300(W205) 차량과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생산된 13만5454대의 A클래스가 집중 대상이다.

KBA에 따르면 해당 년도에 제작된 C클래스의 경우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안전장치인 ESP가 특정 상황에서 작동되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A는 C클래스 이외 전세계에서 판매된 1만 9866대의 차량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견돼 ESP 업데이트가 필요하는 입장이다.

A클래스의 경우 에어컨 시스템의 응축수 배출 호수가 잘못 설치돼 응축수가 전기 부품에 닿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로 리콜에 돌입한다. KBA는 잘못 위치한 응축수 호수로 인해 스타터 모터, 연료 펌프, 전기 시스템 등의 합선 가능성을 지적하며, 위치 변경을 요구했다. 벤츠 측은 이에 대해 이미 일부 문제에 대해 리콜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벤츠는 지난달 유로5 규정을 충족하는 A, B, C, E, S클래스 등 총 17만대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콜 사유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문제로 독일 당국의 수사에 협력하면서도 리콜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벤츠는 규제를 넘어서는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았다 입장을 주장하며, KBA 측과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환경부로부터 실내 인증시험 및 실제주행 시험 등을 통해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적발되며, 7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