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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벤츠, 판매량 부진으로 라인업 축소..쿠페·컨버터블 단종(?)

Mercedes-Benz
2020-07-30 11:38:36
E53 AMG 쿠페
E53 AMG 쿠페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량 부진과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최대 7종의 모델을 단종시킬 계획이다. 쿠페와 컨버터블 같은 비인기 차종을 과감히 삭제하는 대신 SUV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재편한다.

29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벤츠는 향후 최대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쿠페 및 컨버터블 차량에 대한 순차적 단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 사업부를 담당하는 니콜라스 스펙스(Nicholas Speeks)는 최근 북미 딜러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SUV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새로 짤 것이라 말했다.

특히 쿠페와 컨버터블 같은 비인기 차량의 판매가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용절감 정책을 강하게 펼치고 있는 본사의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 2018 C클래스 카브리올레 페이스리프트
메르세데스-벤츠, 2018 C-클래스 카브리올레 페이스리프트

벤츠는 이미 소형 로드스터인 SLC를 단종시켰으며, S클래스 쿠페와 컨버터블 또한 후속모델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쿠페와 컨버터블이 사라진 자리는 신규 SUV와 4도어 쿠페 모델로 대체한다.

CLS와 AMG-GT 등 2종의 4도어 쿠페 모델을 보유한 벤츠는 C클래스와 E클래스 사이에 위치할 CLE 제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페의 멋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더한 4도어 쿠페가 세단을 앞지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S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

최근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34% 감소한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영업 손실은 약 19%로 상용차의 경우 이보다 심각한 38%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벤츠는 비용절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비인기 차종에 대한 라인업 정리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의 일자리 감소와 현지 시설 감축도 예정돼 있는 만큼 한동안 판매, 시설, 일자리 등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