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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오는 18일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Zoe) 출시 계획..경쟁차는?

Renault Samsung
2020-07-31 10:59:29
르노 조에ZOE
르노, 조에(ZOE)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이 내달 18일 전기차 르노 조에(Zoe)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르노 조에는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볼트EV, 현대차 코나, 푸조 e-208 등의 소형 전기차와 시장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르노삼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오는 8월18일 5인승 소형 해치백 전기차 버전인 르노 조에를 공식 출시한다”며 “당초 (르노삼성) 내부에서는 9월에 출시하려고 했었지만, 출시일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르노 조에는 한국시장에 2000대 정도의 초도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가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르노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모델인 ‘조에’는 유럽시장에서 작년에만 4만7408대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 인기가 높다. 친환경 전기차로서 성능이 검증됐다는 얘기다.

조에 e스포츠ZOE eSports
조에 e-스포츠(ZOE e-Sports)

르노 조에의 스타일은 간결하다. 르노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묻어난다. 르노의 로장쥬 엠블럼과 크롬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세련미를 더한 헤드램프, 안개등과 범퍼 하단의 에어 인테이크는 강렬하다. 충전은 캡으로 구성돼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로장쥬 엠블럼을 통해 가능하다.

윈도우 라인과 B-필러에는 블랙 색상으로 적용돼 차별화된 포인트를 줬으며, 캐릭터 라인은 역동적이면서도 매끄러운 형상이다. 후면도 간결한 라인이 이어진다.
리어램프는 작고 깜찍한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데, 마름모꼴 로장쥬 엠블럼처럼 디자인 통일감이 더해졌다.

조에는 차체 사이즈가 전장 4084mm, 전폭 1730mm, 전고 1562mm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2588mm로 전장 대비 길게 세팅됐다. 공간활용성을 높이면서도 와인딩 로드에서는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 때문이다.

실내는 XM3와 비슷한 구조로 설계됐다. 9.3인치 세로형태의 터치방식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감각이다.

A-필러 쿼터글래스는 투명 유리로 적용돼 코너링에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338ℓ를 수용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225ℓ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정도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조에는 52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시스템 출력은 80.0kW의 파워를 지닌다.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에 의하면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약 309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쇼핑 뿐 아니라 출퇴근 용도 등 도심 생활에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조에에 적용된 리튬이온배터리는 겨울철 성능 감소폭이 23.6% 수준이어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중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 소개될 르노 조에는 트림별 3개 모델로 구성된다. 옵션에 따라 트림별로 100만~2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조에 최상위 버전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은 4000만원 초반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환경 전기차로서 정부 보조금 700만원, 지자체별 600만~1000만원을 지원받는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2500만원 전후에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유럽 현지 판매 가격이 1만8420 파운드(한화 약 2764만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유럽시장에서는 배터리를 리스로 별도 구매해야 한다.

조에 e스포츠ZOE eSports
조에 e-스포츠(ZOE e-Sports)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조에는 소형 해치백 친환경 전기차 버전으로 차체가 작아 민첩성이 뛰어난데다,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핸들링 감각 등 퍼포먼스가 탁월하다”며 “유럽시장에서는 전기차로서 이미 성능이 검증된 만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는 이달 초 서울시 도산대로 한복판에서 위장막을 씌우지 않은 채로 주행테스트를 실시하는 모습이 카스팟터 신현욱 씨로 부터 포착돼(데일리카 7월8일자) 국내 출시가 임박하지 않았냐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