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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1만대 판매 돌파한 中 리샹..상장 후 시가 총액은?

Li Xiang
2020-08-04 10:00:24
리샹 원Li Xiang One
리샹 원(Li Xiang One)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중국의 스타트업 자동차 제조사인 리샹(Li Xiang)의 첫 번째 SUV 리샹 원(One)이 누적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약 6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로 지난달에는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며 시가총액 146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리샹은 지난해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첫 번째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방식의 하이브리드 SUV 리샹 원을 선보인 뒤 그 해 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특히 충전식 전기차가 아닌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의 전기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힘입어 우후죽순 늘어나는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단 분석이다. 리샹이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놓은 방법은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함께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의 전기차 기술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샹 원Li Xiang One
리샹 원(Li Xiang One)

배터리 충전을 통해 주행하는 일반적인 전기차와 달리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의 전기차는 충전된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맡아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다. 리샹 원 역시 배터리만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는 180km에 그치지만, 3기통 1.2리터 가솔린 엔진이 40.5kWh 용량의 배터리를 충전시키며 짧은 주행거리의 아쉬움을 만회한다.

리샹이 밝힌 리샹 원의 총 주행거리는 700km로 가솔린 엔진이 발생시키는 전력을 통해 520km 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리샹 원 이전에는 BMW의 i3와 초기 쉐보레 볼트 EV 등이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리샹 원Li Xiang One
리샹 원(Li Xiang One)

전장 5020mm, 전폭 1920mm, 전고 1760mm, 휠베이스 2935mm 크기의 리샹 원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136마력, 19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총 시스템 출력 326마력, 최대토크는 54kgf.m로 차체 무게만 2.3톤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6.5초만에 100km/h까지 가속시킬 수 있다.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을 사용하기에 비교적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리샹 원은 60kW 급속 충전기 이용 시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으며, 7kW 완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6시간이 필요하다.

전장이 5M를 넘어서는 만큼 실내 거주성도 여유롭다. 6개 또는 7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리샹 원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큼지막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리샹 원Li Xiang One
리샹 원(Li Xiang One)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부족함 없이 채워넣었다. 차선 이탈 및 보조, 주차 보조, 트레일러 어시스턴트, 어라운드 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비상 제동 시스템 등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며, 탑승객과 배터리 보호를 위해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한 플랫폼을 활용한다.

한편 리샹은 지난달 뉴욕 나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상장되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리샹의 시가총액은 146억 달러(약 17조 4280억)로, 향후 리샹은 IPO(신규 주식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신차 개발과 생산시설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