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차, 볼보 CMA 플랫폼으로 미래 설계..그 배경은?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볼보 그룹의 소형차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을 미래 설계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11일(현지시각) 중국 지리자동차 영국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CMA 플랫폼으로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 저렴한 비용으로 유사한 기계 레이아웃을 가진 다양한 유형의 소형차를 개발, 설계 및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자동차는 말레이시아 프로톤 브랜드 명으로 출시할 계획인 BMA(B-segment Modular Architecture)와 함께 CMA를 활용해 비용관리 와 공급망 관리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CMA를 지목하면서 ‘미래 설계의 핵심’이라며 향후 역할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1982년 볼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0년 후 포드로 매각된 바 있었다. 이후 2008년 12월 경 포드는 다시 볼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이듬해 2010년 8월 2일 지리차가 볼보 인수에 나섰다. 당시 인수금액은 20억달러로 포드가 볼보를 인수할 당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었다.

지리자동차 품에 안긴 볼보는 2017년경 도입한 CMA를 베이스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2017년 볼보XC40을 통해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모듈식 디자인으로 링크&코의 01, 02, 03, 05와 배터리 전기차 폴스타2, XC40 등에 채용되어 있다.

‘지리’는 중국어로 ‘행운’을 의미다. 1986년 중국 타이저우에서 냉장고 부품 제조업체로 창립한 지리(Geely)는 이제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200만대 이상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니 이 기준만으로 보자면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업체 그룹에 문턱에 서 있다.

전 포드 엔지니어이자 현 지리자동차 연구소 부사장인 리(Li)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지금이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시작해야 할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CMA와 BMA를 기반으로 중국 이외 말레이시아와 아시아 국가에 판매를 증대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공급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CMA 플랫폼은 지리와 볼보가 차량을 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자동차 산업이 전기 및 자율 주행 운송을 주요한 특징으로 하는 만큼 이 수요를 수용해야 하는 시기에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향한 기술적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리(Li) 부사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