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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2026년 전기차 프로젝트 가동..주행거리 목표는 500km

Bentley
2020-08-18 12:10:02
벤틀리 EXP 100 GT 콘셉트 출처 벤틀리
벤틀리, EXP 100 GT 콘셉트 (출처 벤틀리)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벤틀리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2026년 출시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탑재를 예고한 벤틀리는 2026년 주행거리 500km의 첫 번째 전기차를 선보인다.

벤틀리는 최근 전기차에 적용할 E-액슬(Axle)을 공개하며, 전기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벤틀리가 차세대 전기차를 위해 개발한 E-액슬은 통합형 전력 장치와, 무게를 낮춘 전기차 전용 변속기,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금속을 배제한 전기 모터 등이 통합된 장치로서 기존 전기차 대비 제작 비용을 줄이고 재활용 소재를 폭 넓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정부의 후원을 받아 개발된 E-액슬이 탑재될 벤틀리의 첫 번째 전기차는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활용한다.

PPE 플랫폼은 포르쉐 타이칸과 올해 출시를 예고한 아우디 e-트론 GT 등에 쓰이는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차체 하단에 마련된 대용량 배터리 공간과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 4륜 조향 시스템 등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Bentley EAchse
Bentley E-Achse

벤틀리는 지난해 공개한 EXP 100 GT 콘셉트카의 디자인과 콘셉들을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콘셉트카는 전장 5800mm, 전폭 2400mm의 거대한 쿠페로서 벤틀리의 미래를 담고 있다.

벤틀리의 CEO인 아드리안 홀마크는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벤틀리의 전기차는 최소 500km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밝힌 만큼 2026년 등장할 첫 전기차의 최소 주행거리는 500km을 바라볼 전망이다.

벤틀리는 기존의 크고 무거운 차체에 대용량 배터리까지 결합될 전기차의 무게를 감안한다면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홀마크 CEO 역시 “벤틀리의 전기차는 현재보다 대폭 개선된 배터리 기술 또는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벤틀리 EXP 100 GT 콘셉트 출처 벤틀리
벤틀리, EXP 100 GT 콘셉트 (출처 벤틀리)

한편 벤틀리는 2023년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확대 도입과 2026년 전기차 출시 계획 이외 탄소중립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조립과 생산, 공급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겠단 계획이다.

이미 본사가 위치한 영국의 크루 공장에는 7.7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6.75리터의 대배기량 엔진을 가진 뮬산을 단종시키고 벤테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 등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