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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영국 생산시설 일본으로 일부 이전 계획..그 배경은?

Honda
2020-08-26 08:54:20
혼다 어코드 20T 스포츠
혼다 어코드 2.0T 스포츠

일본 혼다가 영국 스윈든(Swindon) 공장을 폐쇄하고 해당 공장의 생산품과 시설을 일본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각) 일본 혼다는 영국의 공장 시설을 폐쇄하고 일본으로 생산시설과 전략을 모두 전환하기로 했다.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관세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함이다.

혼다 차세대 에어백
혼다 차세대 에어백

혼다가 이런 전략적 선택을 결정하기에 앞서 영국은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일본 브랜드들의 영국내 인기가 매우 높고 혼다는 이 영국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뉴 CRV 터보
뉴 CR-V 터보

혼다는 지난해 영국에서 4만대 이상의 차를 판매했다. 유럽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혼다 시빅 유로 버전의 탄생 배경이기도 하다.

혼다 시빅 타입R
혼다 시빅 타입R

혼다의 이번 움직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의 장벽이 너무 높다는 데에 있다. 영국에서 생산해 유럽 각지로 수출할 경우 부과되는 관세를 10%. 반면 일본에서 유럽으로 수출할 경우 7.5%다. 규모의 경제로 관세 상승분을 상쇄하기로 쉽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결정인 셈이다.

지난 해 초 닛산이 엑스트레일 크로스오버를 영국 대신 일본 큐슈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한편, 국내에서 혼다코리아 판매는 아베 일본 총리의 경제 보복의 여파로 내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월 평균 판매량은 100여대에 불과하다. 심지어 최근엔 주력 SUV인 CR-V의 시승행사까지 취소되면서 반전의 기회마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