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수익성 개선 노리는 벤츠..전기차 EQ 브랜드에 마이바흐 카드 ‘만지작’

Mercedes-Benz
2020-09-10 15:55:36
EQS
EQS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다임러 그룹을 이끄는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CEO가 수익성 증대를 위해 마이바흐(Maybach) 브랜드의 확장 카드를 고심 중이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전기차 브랜드인 EQ 라인업에 마이바흐 모델의 투입을 고려 중이다. 대당 마진율이 높은 럭셔리 모델 특성상 수익성 증대를 노리는 메르세데스-벤츠에게 마이바흐 카드는 뿌리치기 어려운 선택지다.

칼레니우스 CEO는 “마이바흐 브랜드를 통해 더 많은 모델들을 생산할 수 있다”며 “모듈화 전기 플랫폼을 활용한 EQS도 마이마흐 버전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대형 SUV인 GLS급의 전기 SUV도 개발 중이다. 이미 GLS를 기반으로 한 마이바흐 GLS 모델을 선보인 벤츠는 EQS와 함께 대형 전기 SUV에 마이바흐 뱃지를 부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llenius CEO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CEO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높은 럭셔리 모델에 집중하는 것이 새로운 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는 현재 미래차 기술 개발과 새로운 디지털 사업 영역을 통해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 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

칼레니우스 CEO는 디터 제체 CEO의 후임으로 부임했을 당시부터 크고 마진율이 높은 럭셔리 모델 개발에 집중해왔다. A클래스, B클래스 등 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소형 제품 확장을 통해 젊은 소비자층을 유입시킨 벤츠는 글로벌 판매량이 높아지는 이점을 얻은 반면, 수익성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QS
EQS

또한, 다양한 모델의 출시를 통해 라인업 확장이 비대하게 넓어지면서 생산 관리 측면에서도 일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벤츠는 EQ 브랜드의 확장과 함께 판매량과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제품들의 수를 줄여가며 생산 비용 절감을 시행 중이다. 이미 신형 S클래스에서 쿠페와 컨버터블 라인업을 정리한 벤츠는 E클래스 및 C클래스 쿠페와 컨버터블 차량에 대한 순차적 생산 종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벤츠는 칼레니우스 CEO의 새로운 전략 아래 크고 비싼 모델의 수익이 높다는 공식을 대입해 마이바흐 브랜드의 확장과 SUV 중심의 라인업 개편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