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순수전기 ID.3 후속 ‘ID.4’ 공개..달라진 점은?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폭스바겐은 23일(현지시각) 신형 순수 전기 해치백 'ID.4'를 공개했다. 차량은 최근 출시된 ID.3의 후속 작으로 인기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슷한 크기의 5인승 SUV이다.

ID.4는 폭스바겐 그룹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 엔트리 레벨에는 소형 배터리 팩이 적용돼 1회 충전으로 최장 약 3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은 146마력 또는 168마력을 생성하는 전기 모터에 의해 구동되며, 리어 휠에 동력을 공급하는 후륜 구동 방식이 적용됐다.

77kWh 배터리가 대용량 버전으로 제공되며, 1회 충전으로 최장 약 52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폭스바겐은 전했다. 전기모터는 201마력 파워를 발휘하며, 엔트리 모델과 동일하게 후륜 구동 방식이 적용됐다. 8.5초 이내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주파가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16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됐다.

또한 폭스바겐은 차후 77kWh 배터리 버전에도 177마력 파워를 발휘하는 모터가 제공될 예정이며, 라인업 최고 모델으로 4륜 구동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모델에는 ID.4 GTX라고 명명되며, 스코다 엔야크 vRS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은 약 302마력 파워를 발휘하며, 단 6.2초의 제로백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충전에 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는 세 가지 레벨의 충전 방식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트리 레벨인 52kWh배터리의 ID.4에는 50kW 충전이 표준으로 적용되며, 약 1시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00kW 충전은 옵션으로 제공되며, 이 경우 충전 속도 역시 2배로 빨라질 것이다. 77kWh 배터리가 탑재된 버전에는 125kW 충전 방식이 제공되며, 30분 충전 시 약 32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순수전기 ID.4는 폭스바겐 ID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이다. 차량은 ID.3보다 더 크지만, 외관의 상당 부분에서 ID.3에 소개된 디자인 언어와 테마가 적용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차량은 ID.3 해치백처럼 깔끔하고 매끄러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LED 헤드라이트와 이어지는 바 형태의 LED 조명이 전면부를 구성한다. 앞 유리창이 앞 차축을 향해 길게 뻗어 있으며, 둥근 지붕라인이 적용됐다. 테일게이트에는 풀 LED 테일라이트가 장착돼 ID.3과는 다른 디자인이 적용됐다.

ID.4의 길이는 4,580mm로 티구안과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의 중간 크기이다. 적재 공간은 543리터이며, 뒷좌석을 접을 경우 1,575리터이다.

실내의 대시보드는 ID.3 해치백과 매우 유사한해 익숙한 느낌을 준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소형 디지털 계기판이다. 둘 다 새로운 음성 컨트롤 시스템(Hello ID)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ID.4는 올해 말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약 5만 유로(한화 약 6900만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ID.4이 출시 후 스코다 엔야크, 테슬라 모델 Y와 시장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D.3에도 52kWh 및 77kWh 배터리 팩이 제공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는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된 모델만 판매되고 있으며, 보다 저렴한 52kWh 모델은 2021년 후반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