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인도에서 소형 SUV ‘카이거’ 콘셉트 공개..디자인 특징은?

르노는 19일(현지 시각) 인도에서 소형 SUV 콘셉트카인 '카이거'를 공개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서 소형 SUV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닛산의 소형 SUV인 매그나이트가 공개되기도 했다. '카이거' 컨셉은 공식적으로 쇼카로 분류되지만, 양산형 모델은 19인치 바퀴와 고급스러운 헤드라이트를 제외하고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시장 출시가 계획된 신형 카이거는 르노 라인업의 보급형 모델인 크위드(Kwid)의 상위 모델로서 자리 잡을 예정이다. 2005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르노는 4m가 채 되지 않는 트리버(Triber) 미니벤과 자회사 다치아의 SUV인 더스트(Dust)에 르노 배지를 붙여 판매 중이기도 하다.

도심과 아웃도어 환경을 모두 아우르기 위해 태어난 카이거는 디자인 역시 모험적인 느낌을 가득 담고 있다. 플로팅 루프와 독특한 디자인의 루프랙이 눈에 띄며 가느다란 크롬 디테일의 사이드미러는 비행기의 날개를 닮았다.

측면 디자인은 볼륨감이 강조돼 있어 최근 르노의 디자인 언어와 일맥상통하며 근육질의 보닛 디자인과 스포티한 전·후면 디자인이 강인한 캐릭터를 드러낸다. 르노는 카이거 컨셉의 디자인이 양산형 모델의 디자인과 약 80% 정도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이거는 앞서 언급한 미니밴 트리버과 한두 가지 인테리어 부품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거는 르노-닛산이 공동 개발한 CMF-A+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닛산 매그나이트(Magnite)는 인도의 험난한 도로 상황에 맞게 210mm의 지상고를 가진다.

카이거는 또한 매그나이트에도 탑재된 1.0L 자연 흡기 및 터보 엔진을 사용할 예정이다. 72마력의 자연 흡기 엔진에는 수동 및 자동화 수동 변속기가 맞물리며 95마력의 터보엔진에는 수동 또는 CVT 변속기가 사용된다.

한편, 르노 카이거는 인도를 포함한 다른 신흥 시장에서도 판매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