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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집중하는 BMW, 독일 내 엔진생산 중단 계획..‘주목’

BMW
2020-11-23 10:06:42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BMW가 독일 내 위치한 공장에서 내연기관 엔진 생산을 중단한다. 오는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이번 계획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BMW의 본격적인 첫 걸음이다. 전기차 전용 신규 플랫폼 개발과 생산 라인 재편을 준비 중인 BMW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80%를 저감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BMW가 탈 내연기관의 속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 i를 통해 전기차 확대를 계획 중인 BMW는 내연기관 엔진 생산을 더 이상 독일 내에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사업들을 모두 전기차 전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4기통 엔진을 포함 직렬 6기통, V8, V12 등 각 모델에 맞는 다양한 엔진을 생산 중인 BMW는 오스트리아와 영국으로 내연기관 생산 기지를 옮기면서 기존 독일에 위치한 공장들을 모두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전기차 관련 부품 생산과 완제품 조립라인으로 개조에 나선다.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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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BMW는 4억 유로(약 5,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BMW 그룹의 생산 책임자인 밀란 네델리코빅(Milan Nedeljkovic)은 “이번 독일 내 내연기관 생산 중단 결정은 전략적 행보다”며 “빈자리는 전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가 채울 것이다”고 밝혔다.

BMW는 본사가 위치한 뮌헨 공장을 비롯해 딩골핑, 라이프치히, 레겐스부르크 등에서 이르면 2021년부터 자체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2023년까지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총 25종의 전동화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BMW는 현재 CLAR 플랫폼의 뒤를 잇는 CLAR II 플랫폼을 2022년부터 투입할 계획이며, 2025년부터는 CLAR III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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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환점을 준비 중인 BMW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2,000명 이상 늘릴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5만명 이상의 직원들에게 전기차 생산 교육을 시작한 BMW는 높은 숙련도를 바탕으로 완벽한 전기차 생산을 자신하고 있다.

BMW가 전기차 생산에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데는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당장 내년부터 신차 평균 95g/km의 규제를 명령한데 이어 2025년부터 시행될 유로7에서는 현재 보다 절반 이하의 배출가스 기준을 세운 상태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BMW는 전기차 생산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려 2025년까지 2019년 기준 40%, 2030년에는 80%까지 탄소배출량을 감소한단 계획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 가장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앞둔 BMW의 결정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도 높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