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수입차를 사겠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폭락한 반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는 급증하고 반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국내 자동차 소비자 4만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구매 심리를 리서치 한 결과, 수입차를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지난 2018년 46.6%에서 2년만에 36.2%로 크게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신규등록 대수가 총 19만1747대로 집계되는 등 작년의 16만7093대 대비 크게 증가됐다.
특히 올해의 수입차 판매는 1987년 수입차가 개방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같은 기간의 19만7055대에 근접한 수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점유율도 올해 9월가지 총 16.0%를 기록해 작년의 15.9%를 앞지른 상태다.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일본차 구매를 반대하는 ‘노재팬’ 사회 운동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이어진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소비자 구매 심리와는 달리 수입차 판매가 증가한 건 코로나로 해외여행 등이 불가능해진 데 따른 ‘한풀이’ 소비 심리 등이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코로나로 대중 교통을 기피하는 경향에 따른 차량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의 투자 증가, 개소세 인하 등 소비촉진 정책이 당초 구매 의향 이상의 소비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판매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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