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닛산이 브랜드의 미래가 담긴 GT-R X 2050 콘셉트의 1:1 스케일 모델을 공개했다. 닛산 GT-R X 2050 콘셉트는 한국인 디자이너 최재범 씨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그는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ACCD)에 재학 중 GT-R X 2050 콘셉트를 개인 프로젝트로서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본 닛산은 그에게 닛산 북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주었고, 닛산이 그의 프로젝트를 실물 크기로 제작하기로 결정하여 닛산 GT-R X 2050 콘셉트의 1:1 스케일 모델이 탄생했다.
닛산 북미 스튜디오의 총 책임자 데이비드 우드하우스 GT-R X 2050 컨셉이 전통적인 슈퍼카보다 4륜의 슈퍼바이크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닛산의 시그니처 V-모션의 감각이 녹아있는 전면 디자인과 쿼드 라운드 테일 램프 등 익숙한 요소가 담겨있다.
다른 슈퍼카들과 달리 GT-R X 2050 콘셉트만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착석 위치이다. GT-R X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엎드린 상태로 머리를 앞 차축에 대고, 손과 발은 각각의 바퀴 가까이에 두어야 하며 마치 도로 위를 날고 있는 느낌을 준다. 최재범 씨는 GT-R X 2050 콘셉트가 미래형의 외골격과 비슷한 '웨어러블 머신'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오늘날의 외골격은 사람들이 기계적인 구조를 착용했을 때 더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마치 차를 입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인체의 크기에 차체를 최대한 맞추려고 했습니다. 저는 탈 수 있는 차량이 아닌, 기계와 인간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기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재범 씨는 올해 초 닛산 디자인 아메리카와의 인턴십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닛산 북미 스튜디오가 그의 GT-R X 2050 콘셉트와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덕분에 그는 현재 해당 스튜디오에서 전임 디자이너의 신분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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