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페라리와 함께 오랜시간 포뮬러 원(F1) 무대를 지켜온 맥라렌(McLare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F1 팀 지분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맥라렌 그룹은 최근 투자 그룹인 MSP Sports Capital(MSP)에 1억 8,500만 파운드(약 2,700억원)에 해당하는 F1 팀 지분 15%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최대 33%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계약을 따낸 MSP는 당장 맥라렌에 필요한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맥라렌 F1, 인디카 등이 속해있는 맥라렌 레이싱(Mclaren Racing)이 가치는 약 5억 6,000만 파운드(약 8,16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맥라렌은 이번 계약으로 다음 시즌 F1 경주차 개발에 필요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맥라렌 레이싱 CEO인 잭 브라운(Zak Brown)은 “이번 투자는 F1과 인디카 레이스에서 시상대 정상에 서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맥라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F1 무관중에 따른 수익 감소로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슈퍼카 사업마저 판매량이 떨어지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인력감축과 R&D 투자 등을 원활히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맥라렌은 본사 인력 25% 감축과 지난 9월 영국 본사 매각을 진행하면서 1차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한동안 숨통이 틔일 맥라렌은 새로운 자금 확보로 경영 해법에 나설 계획이다.
임상현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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