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팀 포드질라 P1’ 콘셉트 공개..가상이 현실로...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포드의 가상 레이스 게임 차량이 현실화됐다. 포드는 올 여름 약 22만 명의 게임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팀 포드질라 P1(Team Fordzilla P1)' 콘셉트를 실물로 제작했다.

팀 포드질라 P1은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Gamescom)과 함께 공개된 레이싱 게임 차량이다. 레이싱 게임 아세토코르사(Assetto Corsa)의 포드 공식 커뮤니티의 이름을 따서 팀 포드질라 P1라고 명명됐다.

실물 차량은 4,731mm, 폭 2,000mm, 높이 895mm의 미래형 레이서로 제작됐다. 콘셉트 차량은 모노코그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조종석은 투명한 전투 제트기 스타일의 덮개로 마무리됐다. 팀 포드질라 P1은 가상 자동차와 동일하게 공격적인 디자인과 넓은 휠 아치를 특징으로 한다. 반면, 프론트 엔드는 GT90과 같은 포드의 이전 콘셉트와 유사하다.

대부분의 콘셉트 차량과는 다르게 팀 포드질라 P1는 실내도 완벽하게 재현됐다. 차량에는 버킷 시트, LED 알림 표시등, 통합 스크린이 장착된 맞춤형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그리고 실물 차량에는 몇 가지 디자인 변화가 적용됐다. 조수석 발 밑 공간에는 키보드와는 떨어져 있다는 의미로 'AFK(Away From Keyboard)'라는 브랜드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또한, 게임에 중심을 둔 #LevelUp 해시태그 그래픽이 차량의 리어 디퓨저에 적용됐다.

팀 포드질라 P1의 파워트레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포드는 이에 대해서 게임 커뮤니티와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팀 포드질라 P1를 공개하며, 짐 페얼리(Jim Farley) 포드 CEO는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참여는 앞으로 포드 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터스포츠는 우리가 하는 일의 근본적인 부분이다. 저는 가상 세계가 우리의 생산 차량에 적용되는 새로운 사고를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서 모터스포츠에 투자했던 것과 가상의 영역이 동일하다고 말하고 싶다. 디지털 자동차 세계의 경험은 아마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됐다. 우리는 미래를 나아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