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60마력 508 PSE 가격 공개..“고성능 이미지 다진다!”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푸조가 지난 9월 공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세단 508 PSE의 유럽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내는 508 PSE(Peugeot Sport Engineered)는 6만6,640유로(약 8,950만원)에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장을 공략한다.

전륜구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쾌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 등으로 실용성을 강조해온 푸조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고성능 제조사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푸조는 지난 18일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에 출전할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LMH) 경주차를 발표한 데 이어 연말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508 PSE의 가격을 공개했다.

대형 세단을 제작하지 않는 푸조의 플래그십 역할을 맡은 508은 세단과 왜건 형태의 고성능 PSE 버전을 통해 경쟁자가 즐비한 유럽 고성능 중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위치하는 전기모터가 더해진 508 PSE는 합산 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3.0kg·m를 뿜어낸다.

강력한 출력은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으로 전달된다. 높아진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속력은 100km/h까지 도달시간 5.2초, 최고속도 250km/h로 80-120km/h 추월 가속시간 또한 3초 미만이다.

508 PSE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품을 수 있는 모듈화 플랫폼 덕에 무거운 배터리가 추가됐음에도 거주공간과 적재공간의 손해를 보지 않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만큼 전기만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최대 42km이며, 전용 고속충전기 사용 시 2시간 이내, 가정용 콘센트 사용 시 7시간의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

푸조 508 PSE는 유럽 기준 49.2km/L의 높은 연비와 km당 46g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연비가 뛰어난 기존의 장점을 유지한 채 고성능을 만족시키는 ’네오 퍼포먼스’ 기술 덕분이다.

높아진 성능에 맞춰 외모도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전,후 트레드를 24mm, 12mm 넓혀 더욱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며,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킬 범퍼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디퓨저, 스포일러 등을 적용했다.

푸조 508 PSE의 유럽 판매가격은 세단 6만6,640유로(약 8,950만원), 왜건 6만7,940유로(약 9,140만원)부터 시작하며, 프랑스 멀하우스(Mulhouse)에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