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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차 확대 걸림돌은 인프라”..“테슬라 두렵지 않다”

BMW
2021-01-11 1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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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BMW가 당초 2023년까지 계획했던 전기차 생산을 25만대 상향 조정한다. 현재 약 8%에 머물고 있는 전동화 차량의 점유율은 20%로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BMW는 2023년까지 전동화 차량 판매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려 전체 판매의 약 20%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채울 것이며, 당초 계획보다 25만대 늘어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독일에서만 약 700~1,100만대의 전기차가 있어야 한다“며 “속도가 더딘 충전 인프라 설치와 각국의 관련 법안이 전기차 확산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BMW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또 늘어난 전기차의 충전을 위해 “공공 충전소 100만개 설치를 포함, 800만대 이상의 충전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조사가 계획중인 전기차의 생산 속도를 각국의 정부가 여러 이해충돌 등의 이유로 따라오지 못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25년부터 시작되는 유로7 규제가 코 앞에 닥친 상황에서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는 앞다투어 탄소제로 배출 목표를 세우며 내연기관 퇴출을 외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와 법안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버 집세 CEO는 또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테슬라에 대해 “인상적인 제조사”라며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일 제조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고 답했다.

BMW iX
BMW iX

그는 독일에서 건설중인 기가팩토리 완공으로 테슬라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11월까지 독일에서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11.9%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가 차지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의 점유율은 0.5%에 그친 반면, BMW는 두 배 이상 높은 1.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BMW는 당장 내년부터 4도어 쿠페형 전기차인 i4를 비롯해 X3 기반의 iX3와 X5 차체 크기를 지닌 iX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플래그십 전기차 EQS를 시작으로 EQE, EQA, EQB 등을 내놓을 예정이며, 아우디 또한 Q4 e-트론, e-트론 GT 등을 예고한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조사들의 전기차 점유율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