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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러브콜 보낸 애플..직전에 카누와의 회담 결과는?
2021-01-14 15:00:04 (데일리카 김대일 기자)
카누 전기차

미국 실리콘 밸리의 거인인 애플이 현대차에 러브콜을 보내기 전에 EV 스타트업 카누와 먼저 회의를 열었던 걸로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각) IT 전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애플과 카누와의 회담 내용을 공개하며 2020년 상반기에 투자에서 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카누. 2020년 초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현대차와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하며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EV 스타트업이다. 차체의 확장 범위가 놀라울 정도로 커서 설계 유연성이 높은 플랫폼 제조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이 특징이며 아직 업계에 널리 채택되지 않아 자동차의 전자장치를 더 많이 통합하면 승차공간의 설계에 상당힌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이 카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2019년. 2019년 중반부터 첫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던 카누는 자금 악화에 빠지면서 1억 8,230만 달러(2,005억 8,469만 원)를 날리고 말았는데, 설상가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추가로 2,900만 달러(319억 870만 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카누는 자금 마련을 위해 중국 투자자를 비롯해 실리콘 밸리의 다양한 기업과 회의를 벌였지만 프로젝트를 보완하기 위한 단기자금 마련에 실패했다. 이때 나타난 것이 애플이라는 것. 애플은 카누에 다양한 옵션을 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둘의 회담은 결렬됐다.

카누 전기차

이유에 대해선 두 회사 모두 함구하고 있어 정확한 사유를 알 수 없다. 카누는 성명을 냈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전략적 관계의 토론내용 그리고 파트너 십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논평 자체를 거부했다.

이후 카누의 소식은 곧바로 현대차와 연결됐다. 현대차는 빠르면 2024년 자율주행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곧바로 2020년 2월 현대차는 카누와 플랫폼 공동개발에 대한 협의를 마쳤음을 공개하고, 그해 말 E-GMP라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소개했다.

카누는 어떤 결과를 내놨을까? 그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 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여기에는 현대차와 함께 ‘소규모 전기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으로 언급했다. 다만 카누는 현대차와 계약 금액 혹은 지불여부 그리고 작업 시작 여부 등을 공개하진 않았다.

카누는 같은 EV 스타트업인 패러데이 퓨처에서 분리된 소규모 그룹으로 2017년 스핀 오프 방식으로 설립한 회사다. 전기차 그리고 소규모 밴 생산을 주목적으로 기반은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이다. 첫 출발부터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 회의를 진행했는데, BMW도 대상목록에 있었다.

현대차가 카누와 협업한 것은 애플과 BMW 등의 여러 협의 대상자들을 물리치고 막후 협상을 통한 결과를 도출해 낸 셈이다. 그리고 애플이 현대차에 손을 내민 것에는 이런 배경 또한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

카누 전기차

한편, 애플은 코드명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을 가동 중이다. 2019년 드라이브ai(Drive.ai)를 인수했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협상 대상자들을 물색하고 있다.

카누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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