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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한 벤틀리..코로나에도 럭셔리 시장은 순항

Bentley
2021-01-14 16:06:04
벤틀리 컨티넨탈 GT 뮬리너 쿠페 및 컨버터블
벤틀리, 컨티넨탈 GT 뮬리너 쿠페 및 컨버터블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영국의 럭셔리 제조사인 벤틀리(Bentley)가 지난해 101년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움츠러든 상황에서도 고가의 럭셔리 모델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이다.

벤틀리는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9년 대비 2% 증가한 1만1,20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19년 발표된 5% 증가 보다 3% 낮은 수치지만 101년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며,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월부터 7주간 생산공장 폐쇄, 이후 9주 동안은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며, 원활한 공급을 뒷받침 하지 못했다. 특히 6월에는 1,000개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하며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마저 흘러나왔다.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 벤테이가

그러나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 SUV 벤테이가의 판매 호조와 컨티넨탈 시리즈(GT, 컨버터블), 플라잉 스퍼 등이 전체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돌입했다.

벤틀리 CEO인 아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는 “2020년 기록적인 판매량은 위기의 순간에 발휘한 우리의 능력이다”며 최다 판매량 기록에 대해 자축했다.

지난해 벤틀리가 가장 많이 판매된 시장은 북미시장으로 전년대비 4% 증가한 3,035대가 팔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뒤이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년대비 48% 성장한 2,880대가 팔리며 미국 시장을 위협했다.

반면, 안방인 유럽 무대에서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2,670대에 그치면서 북미, 중국에 이어 3순위로 밀리게 됐다.

벤틀리 플라잉 스퍼
벤틀리 플라잉 스퍼

한국시장에서는 벤테이가와 컨티넨탈 GT 2개의 차종으로 총 29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9년의 129대 대비 129.5% 증가한 수치로 플라잉 스퍼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올해에는 이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틀리는 올 한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낙관적으로 예상하며 전동화 모델에 투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해 첫 모델로 중심 모델인 벤테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에 돌입한 벤틀리는 하반기 플라잉 스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Beyond 100 Strategy 전략을 통해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투입할 벤틀리는 오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첫 단계로 2023년 각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 적용하며, 2026년에는 내연기관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만으로 라인업을 꾸리게 된다. 이후 2030년부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없애고 오직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