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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천대 전량 리콜되는 전기차 코나 EV..과연 화재 원인은?

Hyundai
2021-02-26 10:04:14
현대차 코나EV
현대차 코나EV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친환경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리콜되는 ‘코나 EV’의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생산돼 판매된 전기 소형 SUV 코나 EV 2만5083대 전량을 내달 29일부터 무상 수리한다. 고전압 배터리시스템(BSA)을 교체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과연 전기차 코나 EV에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뭘까?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코나 EV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음극탭 접힘 등 셀 제조불량으로 인해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한다.

현대차 코나 EV
현대차 코나 EV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는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험을 실시한 결과, 인위적인 화재 재현 실험을 통해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발생된 화재 영상이 대구 칠곡(20. 8.7)에서 발생된 코나 EV 화재 영상과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대구 화재(21.1.23) 차량 중간조사 결과에서는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으며,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됐다.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 조사 결과에서는 셀 내부 음극탭 접힘 등의 정렬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현대차 코나 EV
현대차 코나 EV

음극탭 접힘은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석출되고, 석출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 시 단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코나 EV의 화재 발생 원인은 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화재 원인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해석이다.

코나 EV 화재 원인을 놓고 미묘한 차이도 발생한다. 이는 코나 EV 리콜을 위해서는 약 1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사의 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코나 EV
현대차 코나 EV

화재 원인에 대해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에 배터리 결함이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리콜 발표당일 실험에서 재현이 안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책임 회피성 내용문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충전맵 오적용이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국토부는 작년 3월 코나EV 배터리관리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충전맵 오적용을 확인했으며, 화재 발생 관련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현대차가 업데이트를 실시하기 이전에 이미 9건의 화재(총15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핵심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가 책임을 회피성 발언을 내놓기 보다는 합리적 대책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