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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2천만원대 전기차 출시 계획..주행거리는 400km 경쟁력 ‘업’

Renault
2021-03-05 07:58:02
르노 R5
르노 R5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르노가 전기차 조에(Zoe)의 후속 모델로 점찍은 르노 R5 모델이 2024년 출시된다. 르노는 보조금 없이 2만유로~3만유로(약 2,700만~4,000만원) 사이의 경쟁력 높은 가격을 앞세워 400~700km 사이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르노가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해 들어 수익성 강화를 위해 ‘Renaulution’ 전략을 꺼내든 르노는 2025년까지 14종의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7종은 순수 전기차로 유럽 판매량 1위의 조에도 포함되어 있다.

2024년으로 예고된 4세대 조에는 르노 R5 콘셉트카로 대체된다. 지난 1972년 출시된 르노 5의 디자인을 살려 레트로풍 콘셉트카로 소개된 르노 R5는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차체와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리튬 인산 철(LEP) 배터리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연합이 개발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CMB-EV는 세단, 해치백, SUV 등의 다양한 차체에 쓰일 수 있으며, 차세대 조에에서는 최소 40kWh에서 최대 9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르노는 이를 통해 완충 시 최소 400km에서 최대 70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기모터의 출력도 향상된다. 현재 100kW(136마력)의 시스템 출력은 최대 160kW(약 220마력)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 R5
르노 R5

르노는 신규 플랫폼과 높아진 성능, 길어질 주행 거리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을 2만~3만유로 사이에 출시하기 위해 코발트의 사용 비중을 줄인 LEP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EP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니켈, 망간, 코발트의 비중을 줄여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그만큼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전기차 생산에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르노를 비롯한 GM, 포드, 테슬라 등이 LEP 배터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르노는 국가별로 지급되는 보조금 없이도 낮은 가격책정을 통해 출시 전부터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올해 서울시 기준 1,053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 2,942만원부터 조에 구입이 가능하다.

르노는 차세대 조에를 선보이기에 앞서 동일한 플랫폼과 유사한 수준의 배터리, 전기모터를 탑재한 소형 전기 SUV 출시를 서두른 뒤 이후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