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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 배터리 재활용 강조..전기차 전략 공개 임박

LG Energy Solution
2021-06-07 09:26:02
볼트EV
볼트EV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6월부터 본격적인 친환경차 생태계 육성안을 공개한다. 미 정부는 전기차 부문 1위 탈환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도시광산’ 확보를 내세울 전망이다. 자원을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보다 기존에 장착된 배터리를 재활용, 친환경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6일(미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초 행정명령으로 지시한 친환경차 전략 관련 각 정부기관의 보고서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일부 보고서는 이르면 이번 주 공개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굴기 등에 대응코자 친환경차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들은 단순히 친환경차 판매 촉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등 ‘배출가스 0’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확산이 핵심이다.

GM 3세대 전기차 플랫폼BEV3
GM, 3세대 전기차 플랫폼(BEV3)

특히, 미 행정부는 자국 내 배터리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오래된 전기차를 분해, 새 차에 공급함으로써 해외 광산에 덜 의존하길 원한다. 코발트, 리튬, 기타 희토류 등은 일부 국가에 매장량이 쏠려있어 자원 수급이 국가 안보 문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 과학 연구 지원은 물론 의회에 의해 승인된 자금 지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미 에너지부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배터리에서 다양한 금속 성분을 추출하기보다 음극 등 기존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방법이 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4월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폐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204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구리 수요의 55%, 리튬 25%, 코발트 및 니켈 35% 등에 대응할 수 있다.

미 정부는 2040년까지 800만t에 달하는 배터리 고철이 미국 내 매립지에 버려지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2020년 글로벌 EV 판매대수는 250만대를 넘어섰고, 2021년 성장률은 70%에 달한 뒤 2040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닌파리나 전기차 플랫폼
피닌파리나 전기차 플랫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략은 시장 초기부터 논의됐다. 하지만 기술 및 비용적인 문제로 당초 예상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하지만 미국 및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에서 재활용 부문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관련 연구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론자들은 납산 배터리의 사례에 주목한다. 납산 배터리는 한 때 거의 재활용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내연기관차에서 재사용하기 위해 대부분 분해, 재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