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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vs. GM, 플라잉카 시장 선점놓고 신경전..과연 결과는?

Hyundai
2021-06-15 08:54:38
현대차 UAM
현대차, UAM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을 두고 현대자동차와 GM이 낙관론을 펼치며 이 시장 선점을 자신했다.

14일(미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벤트 카 오브 더 퓨처’ 컨퍼런스 행사에서 현대차와 GM 주요 임원진이 항공택시 등 UAM의 상용화 시점을 2025~2030년으로 제시하고,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발언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면서 주목을 받았다.

호세 무노즈(Jose Munoz) 현대차 북미법인 CEO는 “우리의 노력 덕분에 UAM의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라며 “도시형 항공택시는 2028년, 어쩌면 그 이전에 미국의 주요 항공에서 운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UAM 상용화는 2025년 이전에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파멜라 플레처 GM 글로벌 이노베이션팀 부사장은 “항공 모빌리티는 매우 초기 단계인 만큼 규제 뿐만 아니라 실제 기술 측면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라며 “2030년이 아마도 진정한 상업적 의미에서 변곡점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UAM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소수의 인원 또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항공 이동수단을 말한다. 도심 내 운용을 고려해 소음을 최소화하고, 도심항공 등을 연계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자동차 업체들은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모건 스탠리는 도시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2040년 1조달러(약 1117조5000억원), 2050년에는 9조달러(약 1경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UAM 분야에선 현대차와 GM 외에도 토요타. 다임러, 지리 등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부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현대차와 GM 등 두 회사가 손꼽힌다.

현대차는 2019년 NASA 엔지니어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영입, UAM사업부 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UAM 기체 개발은 물론 모빌리티 서비스, 도심항공 구축 등에 15억달러(한화 약 1조6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GM 플라잉카 콘셉트 apos브이톨VTOLapos
GM, 플라잉카 콘셉트 '브이톨(VTOL)'

GM은 연초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UAM 콘셉트를 공개했다. 플라잉카 콘셉트 ‘브이톨(VTOL)’은 도심 항공 이동에 적합한 개인형 항공 이동수단이다. 최고출력 90㎾의 전기모터가 4개의 로터를 돌려 비행하는 유인 드론의 형태로, 헬리콥터 이착륙장이나 빌딩 옥상 등을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자동차 회사들은 단순히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판매하는 것으로는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고 본다. 무노즈 CEO는 “단순 거래로 플라잉카를 팔고 싶지 않다”라며 “UAM을 둘러싼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