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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반도체 설비 투자 시 세액공제 25% 적용 검토..삼성전자 수혜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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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10:54:02
차량용 반도체 개념 이미지출처  NXP
차량용 반도체 개념 이미지(출처 = NXP)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미국 상원의원들이 자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에 25%의 세액 공제를 제안해 산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미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양당 상원의원들은 의회에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제조 설비 투자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공론화했다.

론 와이든(Ron Wyden) 상원 재무위원장과 마이크 크레이포(Mike Crapo)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마크 워너(Mark Warner), 데비 스테버노우(Debbie Stabenow), 존 코닌(John Cornyn), 스티브 다인스(Steve Daines) 등 상원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에 합리적이고 목표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상원은 반도체와 통신 장비 분야애서 생산 및 연구를 위해 520억달러(한화 약 58조 838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승인했다. 여기엔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 대한 지원 20억달러(2조2630억원)도 포함된다.

월가에선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점을 우려한다. 미 산업계에선 반도체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ME) 분야에서 미국 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1990년 37%에서 지난해 12%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미 상원의원들은 다른 나라들이 풍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토록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론 와이든 위원장은 "외국 정부가 미국 제조업을 해외로 계속 끌어들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위험을 증가시키고, 미국 노동자들에게 좋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를 잃게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상원의회의 제안이 통과될 경우 인텔 등 미국 기업 외에도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를 비롯해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등도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삼성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21일(미 현지시각)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투자안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