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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친환경차 점유율 높인다..레트로·중저가형 전기차로 승부수!

Renault
2021-07-01 09:50:38
르노 5 컨셉
르노 5 컨셉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르노가 공격적인 친환경 신차 전략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테슬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특히 르노는 과거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량을 전동화 제품으로 부활시키는 레트로 전략을 선택해 업계 주목을 받는다.

30일(프랑스 현지시각) 르노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까지 신형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90%를 배터리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 등 ‘중간단계’의 비중을 줄이고, 순수전기차 비중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선봉에 서는 차는 1990년대 단종된 르노 5의 전기차 버전이다. 2024년 상반기 판매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차다. 여기에 지난달 공개한 ‘4에버(4 ever)' 역시 지금은 단종된 해치백 르노4를 계승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루카 데 메오 르노 CEO는 “전기차로 부활한 과거 르노의 유산들을 공개하는 것은 르노그룹의 EV 전략이 가속화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드 메오 CEO는 르노가 전기차를 보다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가 프랑스 북부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과 신형 전기차 플랫폼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 첫 번째 양산차는 2022년 상반기 출시 예고된 전기 해치백 메간 E다.

지난 수년 간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르노 전기차 조에(Zoe)는 베스트셀링카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전기차 ID.3와 ID.4를 출시하며 르노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유럽 자동차 시장 조사 기업 EV볼륨닷컴(EV-Volumes.com)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3%에서 2020년 19%로 4%P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점유율은 14%에서 25%로 치솟았다.

올 1분기 상황은 르노에게 뼈 아프다. 르노 점유율은 15%까지 내려갔고, 폭스바겐(21%) 및 스텔란티스(17%) 등 경쟁사들은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르노 메간 E테크 일렉트릭
르노, 메간 E-테크 일렉트릭

루카 데 메오 르노 CEO는 2020년초 취임 후 판매규모보다 직접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춘 ‘르놀루션’ 전략을 발표, 시행 중이다. 전 그룹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그는 향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합리적인 가격의 중저가형 전기차를 지목했다.

드 메오 CEO는 “우리는 전동화 차량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2만~2만5000유로(한화 약 2680만~3350만원)의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다면 4만5000유로(약 6000만원)에 차를 파는 회사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