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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판매 중단 영향 받나?

Tesla
2021-07-30 11:37:58
EV6
EV6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 시장에 큰 변수가 생겼다. 테슬라코리아가 모델 3 롱레인지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기회가 커졌다.

테슬라코리아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 3 롱레인지 일시 판매 중단 사실을 알렸다. 공급 부족이 이유며, 2022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퍼포먼스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은 주문이 현재 가능하다.

모델 3 롱레인지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28km(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하다. 현재 판매중인 국내 모든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판매가격이 5999만원이라, 정부의 100% 구매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높은 전기차로 손꼽힌다.

하지만 모델 3 롱레인지가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되면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미국 워싱턴 테슬라 대리점 사진 테슬라
미국 워싱턴 테슬라 대리점. 사진 테슬라

기아는 최근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이 겹처 이달 15일로 에정한 EV6 출시 일정을 다음달로 미룬 상태다. 특히 시간이 지날 수록 각 지자체별 보조금이 소진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델 3 롱레인지 판매가 일시 중단되면서, EV6 소비자들의 보조금 혜택이 더 커질 전망이다. 또 기아의 월별 EV6 판매에도 탄력이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 4륜구동 고객 인도가 더딘 현대차 아이오닉 5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판매가 중단되도, 모델 Y 고객 수요와 판매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올해부터 판매가 시작된 모델 Y는 상반기(1~6월) 5316대가 판매돼 카이즈유 상반기 수입차 등록 누적대수 통계에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3위를 기록한 모델 3(6275대)와 불과 959대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21년 7월 30일 현재 주문 불가능한 상태로 뜨는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2021년 7월 30일 현재 주문 불가능한 상태로 뜨는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모델 Y의 경우 판매가격이 6천만원이 초과돼 보조금 50% 혜택을 받지만, 넓은 실내공간 등의 이점이 있어 차박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 관심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차량 가격 상승이 문제다.

테슬라코리아는 30일 모델 3 롱레인지 판매 중단 소식과 함께 모델 Y 롱레인지 판매 가격을 기존 6999만원에서 7099만원으로 올렸다. 사전에 예고하지 않은 가격 인상이다. 차량 구매를 기다리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올해 하반기는 새로운 전기차들이 판매가 시작되거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3분기부터 신형 볼트 EV 판매를 시작하며,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연내 XC40 리차지 전기차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해가 지나면 폭스바겐코리아는 ID.4 순수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

한편 카이즈유가 통계한 올해 상반기 연료별 신차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는 이 기간동안 전년 누계 대비 78.0% 증가한 3만9902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의 해결되면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전기차가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