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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모델 3 롱레인지, 테슬라 V3 슈퍼차저 사용해보니..과연 충전시간은?

Tesla
2021-08-05 08:50:29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테슬라 V3 슈퍼차저로 배터리 17%에서 80%까지 충전해보니 26분이 걸렸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근처 커피를 시킨 후 차량에 복귀하면, 금새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만큼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는 증거다.

기자는 휴가 기간인 4일 강원도 고성부터 서울까지 약 180km 구간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주행거리 496km 인증 버전)로 달려봤다. 에어컨을 평균 21도로 맞춰놓고 성인 3명과 무거운 짐을 넣은 상태에서 주행했다.

주행 후 배터리를 살펴보니 17% 정도의 충전량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 100여km 정도 갈 수 있지만 배터리 상태 표시가 경고의 의미인 노랗게 떴다. 충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제 때 충전을 진행하지 않으면 주차 후 블랙박스 기능인 감시모드를 실행할 수 없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 시작 당시 배터리 상태 차량은 모델 3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 시작 당시 배터리 상태 차량은 모델 3다.

노랗게 뜬 배터리 상태 표시를 보고 곧바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센터필드 빌딩 지하 5층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5분 충전만으로 120km 정도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테슬라 V3 슈퍼차저가 설치됐다.

테슬라에 따르면 V3 슈퍼차저는 최대 250kW급 속도의 초고속 충전이 지원된다. 하지만 배터리 상태와 충전 설정에 따라 충전 전력이 달라질 수 있다.

12시 34분에 배터리 17에서 시작한 V3 슈퍼차저 충전은 26분만인 오후 1시 목표했던 80 충전이 이뤄졌다
12시 34분에 배터리 17%에서 시작한 V3 슈퍼차저 충전은 26분만인 오후 1시 목표했던 80% 충전이 이뤄졌다.

충전량 설정을 우선 가득으로 해놓고 슈퍼차저 충전을 80%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잦은 급속충전은 배터리 수명에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충전을 시작한 시작은 오후 12시 34분이다.

충전을 시작하고 약 1분 정도가 지나자 충전 속도가 248kW까지 올라갔고 금새 21%까지 채워졌다. 250kW와 비슷한 수준의 초급속 충전이 실제로 이뤄진 것이다.

충전 시작 후 9분이 지난 12시 43분, 배터리는 금새 50%까지 채워졌고 121kW 속도의 충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는 최근 설치되는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6월 24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빌딩 내 테슬라 슈퍼차저 개장 전 촬영 사진
지난 6월 24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빌딩 내 테슬라 슈퍼차저 개장 전 촬영 사진.

충전 시작 시간 26분 뒤, 오후 1시가 됐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보니 80%가 채워졌고 이 때는 51kW급의 충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설치 기간이 오래된 환경부 급속 충전기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 충전 중지를 눌렀고, 충전 금액은 9483원이 나왔다. V3 슈퍼차저는 1분당 327원의 요금을 받는다.

테슬라 V3 슈퍼차저는 현재 국내에 강남 센터필드, 대구 이시아폴리스, 서초, 압구정, 용인 기흥, 충주, 화성 등에 있다. 내년까지 24곳에 V3 슈퍼차저가 새롭게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