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왜 안돼?”..르노삼성 OTA 업데이트, 확인할 사항은?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르노삼성차는 지난 9~10월 차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지 커넥트’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회사는 이번 업데이트에 OTA(Over The Air) 방식을 적용,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주행 중 알아서 차가 프로그램을 내려받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 대상 차량은 약 3만5000여 대, 업데이트 완료율은 99.996%에 달한다. 하지만 ‘내 차는 왜 업데이트가 되지 않냐’는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실제 회사는 이번주 150여 대의 차량에 대해 업데이트 작업을 시행한다고 했다. 당초 회사는 10월 중순까지 업데이트 작업을 마친다는 입장이었다.

업데이트 대상 차종은 2020년 3월 이후 출시된 차 중 ‘이지커넥트 시스템’이 탑재된 XM3와 SM6, 르노 조에 및 캡처 등이다. 단, 2022년형 XM3와 SM6는 업데이트 대상이 아니다. 신차 출고 단계에서 이미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돼서다.

르노삼성은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서 대상 차종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사례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업데이트 시작일인 9월6일 이전에 생산된 차량 중 6일 이후 판매된 차의 경우 업데이트 대상에서 일부 누락될 수 있다.

여기에 업데이트 기간 동안 장시간 운행을 하지 않았거나, 운행을 하더라도 간헐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에만 시동을 건 경우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못할 수 있다. 극히 드문 사례지만 업데이트 기간 중 누적 주행시간이 1시간 미만일 경우 제대로 프로그램이 갱신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내 차가 업데이트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차 내 시스템 메뉴에서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상태 정보를 볼 수 있다. 여기에 회사는 업데이트 시행 전후로 대상 차량 보유자들에게 문자와 SNS 등으로 안내문을 발송했는데, 이 안내문을 받지 못한 소비자가 구매한 르노삼성 차량은 업데이트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구매 시기가 애매하다면 회사 콜센터를 통해 내 차가 업데이트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지 커넥트’ 9.3인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9.3인치 스마트 디스플레이 액세서리를 설치한 차 역시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면 크기나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이지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아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대상 차량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았지만, 일부 차량이 운행시간 부족이나 판매 시점 등의 문제로 누락된 경우를 확인했고, 이번주 중으로 150여 대에 대해 추가 업데이트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라며 “내 차가 업데이트 대상인지 확실치 않다면 차 내 환경 설정 메뉴를 확인하시거나 가까운 서비스센터 및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으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 ‘이지 커넥트’ OTA 주요 업데이트 내용은 ▲한글/영문 자판 변환 간소화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속도 개선 ▲통풍/열선 시트 작동 간소화 ▲T맵 모바일 검색 목적지 불러오기 버튼 추가 등이다. 시스템 최적화 및 신규 멀티미디어 기능, 차 내 결제 시스템 ‘인카페이먼트’ 등도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