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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잘 팔리는데 굳이...” 폭스바겐 CEO, 임기 연장되나

Volkswagen
2021-12-01 09:08:01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그룹 회장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그룹 회장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위기에 몰렸던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CEO가 최근 긍정적인 메시지를 대내외적으로 전달하며 적어도 약속된 임기는 채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한국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디스 CEO는 독일 폴프스부르크 공장의 미래 전략을 포함한 5개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긍정적인 중장기 전망을 전달했다. 노조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부문에서 GM 등 미국 경쟁사들에 앞서있고,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가 뚜렸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위기와 관련, 디스 CEO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라고 강조했다, 4분기 들어 완성차 공급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2022년 전망도 밝다는 것, 아우디, 부가티 등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는 사실상 매진 상태라고 그는 전했다.

외부 공급 충격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스 CEO가 청사진을 내놓은 상황을 두고 현지언론들은 사내 그의 지위가 예상보다 안정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계약 상 그의 임기는 2025년 10월까지지만, 노동계와 갈등으로 인한 조기 퇴임설이 나온 상황에서 그의 입을 통해 공식 석상에서 그룹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는 상황이 사내 갈등이 어느 정도 정리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폭스바겐 ID5
폭스바겐 ID.5

노조의 입김이 강한 폭스바겐 조직 구조 속에서 유연한 일자리를 강조하는 디스 CEO의 행보는 수 차례 갈등의 원인이 됐다. 디스 CEO는 2018년 폭스바겐 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2015년 디젤게이트 파문을 수습하고,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가지 까다로운 주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그룹 내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CEO와 영상통화를 걸어 전동화 전략 및 혁신 방안을 공유해달라고 요청,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디스 CEO의) 잔류여부가 이번 주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f라며 "지난 주말 이 문제에 대한 최근의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