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EQA 정부 보조금 발표 기다린다”..가격 인하 가능성!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순수 전기차 EQA의 국내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EQA의 가격대도 상당히 매력적이며, 품질에 대한 고객의 피드백이 우수하다”라며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하지만, 정부 당국 보조금 제도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그 이후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면 이야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벤츠 EQA의 시작 가격은 5990만원으로 정부의 2021년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차 가격 6000만원 미만)을 충족했다. 발표 당시 국내 공인 주행거리는 306㎞에 불과했지만, 사전예약이 1000대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지난해보다 500만원 인하된 ‘5500만원 미만’으로 잡았다.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의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받는다. 만약 벤츠코리아가 EQA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EQA 구매자들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의 보조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벤츠코리아가 EQA 가격을 5500만원 미만으로 인하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들과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코리아는 현재까지 국내에 170개 시설에 자체 전기차 충전소(급속, 완속 포함)를 구축했다. 벤츠코리아는 앞으로 꾸준히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 4도어 쿠페 CLS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LS’를 시작으로, 6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 패밀리 전기 SUV ‘더 뉴 EQB’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등 4대의 신차와 2대의 부분변경 모델 등 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판매량 감소 문제를 지적한 질문에 “4분기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성공적 전략들을 추진하면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글로벌하고 한국 시장 매출을 서로 비교하면 한국 시장이 오히려 더 선전하고 있다. 그만큼 벤츠 코리아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고 독일 본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