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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내 10% 감축”..테슬라, 해고 ‘칼춤’에 내부 갈등 수면 위로

집단소송에 성소수자 차별 논란 불거져

Tesla
2022-06-22 18:13:10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공식화했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해당 언론사가 개최한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한 머스크 CEO는 전체 고용 인원의 3.5%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구조조정의 근거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다.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대두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p나 인상한 데 이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다. 물가를 잡기 위한 결정이지만, 이로 인해 올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휘발유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이것이 경기침체와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계에선 글로벌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의 ‘칼춤’은 이미 시작됐다. 테슬라는 최근 네바다주 소재 배터리 공장에서 직원 500여명을 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해고된 직원 두 명은 회사가 사전 통지 없이 일자리를 빼앗았다며 19일(현지 시각)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성소수자 관련 부당해고 가능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3 양산 공장 사진 테슬라모터스
테슬라 모델3 양산 공장. 사진 테슬라모터스

일렉트릭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사내 성소수자 커뮤니티 대표와 다양성 및 포괄성 관리 프로그램 관리자를 해고했다. 문제는 해당 해고건을 머스크가 직접 지시했으며, 그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사회적 정의 관련 발언 때문에 시끄럽다”, “성소수자 단체가 시민사회를 망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전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우리는 아직 성장 단계이며, 보유 중인 인력이 너무 많다”라며 “고정 급여를 받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3개월 내에 정리해고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