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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차 판매 6만대 돌파..캐스퍼·레이 ‘잘나가네’

2019년 이후 연 10만대 회복 가능성↑

Hyundai
2022-07-04 11:05:07
캐스퍼
캐스퍼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9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던 국내 경차 시장이 올 상반기 3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캐스퍼, 기아 레이 1인승 밴 등 신차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여기에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경차의 경제성이 다시금 주목 받는 모습이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자료에 따르면 2022년 1~6월 경차 내수판매실적은 6만51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 국내 최초 경형 SUV 캐스퍼가 2만3200대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고, 박스형 경차 기아 레이가 같은 기간 2만975대 판매고를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성장하며 전체 시장을 키웠다.

기아 레이 1인승 밴
기아 레이 1인승 밴

국내 대표 경차 2인방인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는 올 상반기 각각 1만4255대, 5740대씩 판매됐다. 2021년 상반기 대비 각각 22.6%와 46.1%씩 감소한 실적이다. 하지만 모닝의 경우 지난 6월 2023년형 연식변경 출시 후 반등세(5월 2258대, 6월 2414대)로 돌아섰고, 스파크는 최근 월 1200대선을 유지하며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지엠 내수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경차 시장은 2012년 20만2844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까지 9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신차 부족에 가격 인상으로 소형 SUV 및 준중형차로 수요가 이동해서다. 급기야 2020년 경차 내수 판매대수가 9만7072대로 ‘연 10만대’ 선이 무너지면서 경차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기아 The 2023 모닝
기아, The 2023 모닝

해법은 결국 ‘신차 카드’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캐스퍼의 경우 사전계약 2주(2021년 9월14~28일) 동안 2만3766대의 접수가 몰릴 정도로 소비자 관심이 쏠렸다. 실용성 및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최신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어 올 2월 현대차는 캐스퍼에 2인승 밴을 추가, 소상공인과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정조준했다.

기아 역시 지난 2월 조수석을 과감히 없앤 레이 1인승 밴을 투입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레이 1인승 밴의 적재용량은 1628ℓ로 기존 레이 2인승 밴(940ℓ) 대비 30% 증가했다. 여기에 실내 길이가 최장 1913㎜로 성인 남성도 큰 불편 없이 누울 수 있어 나홀로 차박족들의 구매 문의가 활발하다는 게 영업일선 설명이다.

스파크
스파크

이밖에 6월 출시된 ‘The 2023 모닝’은 ▲블랙하이그로시 프론트/리어 범퍼 및 라디에이터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 메탈 칼라 포인트 ▲크롬 벨트라인 몰딩 ▲블랙하이그로시 칼라 포인트 사이드실 몰딩 등 선택품목을 기본 적용하고,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모니터 ▲샤크핀 안테나 ▲하이패스 자동 결제 시스템 등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패키지를 신규 운용하는 등 상품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흐름대로라면 올해 경차 판매는 연 10만대 이상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레이나 캐스퍼 등은 전기차 출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향후 전동화 시대에도 경차만의 영역을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