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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디젤 SUV 만들지 않겠다”..쌍용차, 미래 먹거리는 전기차!

토레스 이후 신차에 디젤 배제키로

Ssangyong
2022-07-06 09:18:37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쌍용자동차가 미래 파워트레인 전략 핵심으로 전기차를 꼽았다. 회사는 그간 주력이었던 디젤엔진은 향후 신차에서 배제하고, 가솔린 라인업 유지 및 전기차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신차 출시회에서 쌍용차 경영진은 토레스에 가솔린 엔진만 탑재하는 배경에 대해 향후 출시되는 신차들에 디젤 엔진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쌍용차 상품개발본부장은 “배출가스 관련 규제가 매년 강화되고,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현행 디젤엔진을 확대 운영하거나 신형 디젤엔진을 개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시장별 상황에 따라 내연기관은 가솔린으로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차는 배터리전기차(BEV)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의 이 같은 방향성은 신차 토레스의 해외 판매 전략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쌍용차는 올 9월부터 토레스 수출 물량을 선적, 11월부터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럽지역은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개발명 U100이 상용화되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진출한다. 비교적 배출가스 규제가 약한 중남미 지역은 가솔린차를 우선 출시하고, 규정이 엄격한 유럽시장은 전기차로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도입에 대해선 회의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왼쪽부터 김현성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박성진 상품개발본부장 조영욱 상품기획 담당 부장 이강 디자인 부문 상무
(왼쪽부터) 김현성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박성진 상품개발본부장, 조영욱 상품기획 담당 부장, 이강 디자인 부문 상무

김헌성 기술연구소장은 “하이브리드 개발을 현재로서는 검토한적 없다”며 “다만 앞으로 배터리 등 부품 수급 문제가 상당히 우려되는 점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출시 여부를) 내부적으로 고민은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회사 고위급 임원은 “하이브리드나 PHEV도 결국은 내연기관 베이스인데다 유럽을 중심으로 해당 차량 역시 친환경차 인증 취소 또는 신차 판매 금지 등의 움직임이 있다”라며 “천문학적인 파워트레인 개발비용을 고려했을 때 (하이브리드 등을 패싱하고) 곧바로 전기차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했다.

쌍용차BYD U100 배터리 개발 계약
쌍용차·BYD, U100 배터리 개발 계약

전기차 생산의 핵심인 배터리공급은 중국 대형 배터리 제조사 BYD와 손을 잡았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BYD와 배터리 개발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통해 쌍용차는 BYD 배터리를 U100에 탑재하고, 양사가 공동으로 배터리 팩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쌍용차 연구원 닷가 BYD 본사에 파견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김헌성 소장은 “BYD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라며 “쌍용차는 그동안 BYD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해왔고 당분간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전했다.